오래된 흙벽집 하늘파란상상 2
이상교 글, 김원희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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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흙벽집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나온 동화책이라 처음엔 7살 한은양에겐 어렵지 않을까 싶어 그다지 손이 가지 않던 책이었다.

하지만 진짜 어려운 책인지 읽어보지도 않고 단정지을순 없는 노릇이고, 또 오랜만에 만난 큰글씨의 동화책에 왠지모를 호기심이 생겨

한장두장 넘기다 보니 시간가는지 모르게 책에 푸욱~~ 빠져 앉은 자리에서 책 한권을 다 읽어버렸다.
 

간단히 요약하면 방학때 삼촌이 사는 오래된 흙벽집을 찾은 도시아이의 시골 경험기라고 할수 있겠지만, 

나 어릴적 방학때면 외갓집에 가서 사촌동생들과 신나게 놀았던 20년도 더 묵은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어, 요즘 아이들의 시선에서  쓴 이야기지만 전혀 낯설지 않고 함께 동화될수 있는 이야기여서 엄마 입장인 내게도 참 좋은 동화책이었다.

 

아이의 입장에서 방학을 맞이하는 마음과 급작스럽게 혼자서 시골을 방문하면서 만나는 낯설지만 이상하게 친근한 사람들,

새로운 경험들, 새로운 사건들속에서 아이가 겪는 혼란, 두려움, 설레임, 기쁨들이 푸근한 그림과 함께 잘 어우러져서

나중에 우리아이에게도 이런 경험을 하게 해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7살 한은양이 이 책에 관심을 보일까 하고 슬쩍 책상위에 두었더니, 처음엔 조금 보다 다른 책에 관심을 보이더니, 나중에 혼자서 또 읽었는지  책에 나온 꼬라비 삼촌 이야기를 꺼내기에 엄마도 읽었다고 아는 척을 했더니, 신나는 표정으로 흙벽집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자기도 조금 무서웠다는 이야기며, 물고기 잡은 이야기를 하면서 둘이 한참을 수다를 떨어댔다.

솔직히 아이가 글밥이 많은 책을 다 읽었는지, 글과 그림을 보면서 책을 이해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것 보단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 더 중요한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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