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 남자의 속물근성에 대하여 - SBS PD가 들여다본 사물 속 인문학
임찬묵 지음 / 디페랑스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내 물욕? 그거 다 인문학이었네!
"속물"이라니! 제목부터 완전 시선 강탈 아니겠어요?
다들 숨기고 싶어 하는 욕망을 이렇게 대놓고 까발리다니, 대체 무슨 얘기가 담겨 있을까 너무 궁금했어요.
미니멀 라이프가 유행할때 "그래, 나도 비움을 실천해 보자!" 마음먹고 집안 정리 좀 해볼라 치면... 결국 버릴 물건이 하나도 없는 저 같은 맥시멀리스트는 그저 웃지요. 네, 저 인정합니다. 저는 물욕의 노예입니다! 😅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깜짝 놀랐어요. 작가님이 물건에 대한 애착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지점부터 완전 제 이야기인 줄. 처음엔 그저 "있어 보이고 싶어서" 소위 '있어빌리티' 뿜뿜하는 물건들을 탐냈던 저의 속마음을 너무나 정확히 꿰뚫어 보시는 거예요.
작가님 이야기가 단순히 물건 자랑(?)이 아니라, 그 물건에 얽힌 추억을 들여다보면서 취향이 생기고, 그게 또 철학으로 이어진다는 거예요. 저는 홍차, 보이차에 한창 빠져서 직접 찻잎 따고, 땀 흘려가며 차를 덖어서 마시기까지 했거든요. 그러다보니 찻잔 하나, 찻잎 하나에도 온갖 스토리가 담겨 있죠. 홍차에 대한 매력이 찻잔으로 도자기로 이어지는 물욕의 여정. 작가님 글 읽는데 완전 고개를 끄덕끄덕, 맞장구를 치면서 읽었네요.
결국 우리가 처음엔 좀 '속물적인' 마음으로 물건을 탐할지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그 물건들이 우리 삶에 얼마나 깊은 의미를 더하는지! 단순한 소유를 넘어 내 삶의 일부가 되고, 추억이 되고, 깨달음까지 주는 '사물완상(事物玩賞)'의 경험을 우리 모두 하고 있었다는 걸요. 괜히 찔렸던 '물욕'이 사실은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인문학'이었다니, 기분이 묘하면서도 참 좋더라구요. 😉
여러분은 어떠세요?
여러분의 '물욕'에도 숨겨진 인문학 이야기가 있나요?
@woojoos_story 모집
#다반 #디페랑스 출판사 도서 지원으로
#우주서평단 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그남자의속물근성에대하여 #인문학 #인문학도서 #사물인문학 #일상의철학 #사물에깃든감정 #책스타그램 #감성에세이 #신간도서 #책추천 #SBS피디 #임찬목 #다반 #우주서평단 #디페랑스 @davanbo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