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영원히 사랑일 거야
김민재 지음 / 시선과단상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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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랑은 아주 사소한 틈을 타고 스며듭니다.


불어오는 바람에서 누군가의 향기를 맡고,

좋은 소식 앞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는 것.

그 찰나의 기억들이 모여 '영원'이라는 거창한 단어를 지탱합니다.


사랑의 끝에는 이별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이별조차 사랑의 한 형태임을 배웁니다.


함께했던 시간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남아 '나'라는 사람을 완성해가는 과정.


비록 끝까지 함께 걷지 못했더라도

서로가 서로의 우주였던 그 시간만큼은

부정할 수 없는 진실로 남습니다.


사랑을 줄 줄만 알았지,

자신을 사랑하는 법은 서툴렀던 우리에게

작가는 말합니다.


나를 온전히 품을 수 있을 때,

비로소 타인에게 내어줄 어깨도 단단해진다는 것을.


행복의 완성은 결국 나눔에 있고,

나눌 대상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삶은 충분히 가치 있습니다.


지나온 인연은 헛되지 않았고,

다가올 사랑 또한 여전히 아름다울 것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사랑 앞에서 웃고 울겠지만,

그 모든 조각이 모여 결국 우리의 '영원'이 될 테니까요.


책을 덮으며 가만히 물어봅니다.


오늘 내가 끝내 전하지 못한

사랑의 말은 무엇이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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