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잇커피, 마음을 내립니다
곽현주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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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두잇커피마음을내립니다 저자 곽현주 

“낡은 마음이 서 있는 곳이 울렁이는 물속이나 딱딱한 땅이 아니라

사실은 경이롭고 푹신한 눈 속일지 모르는 거잖아.”

조금 낡고 지친 내 마음,

그게 초라한 것도, 무가치한 것도 아니란 걸

이 문장을 읽고 알게 됐어요.

지나온 시간의 무게와 흔적들,

그 모두가 나의 한 시절을 완성시키는 풍경이라니.

조금은 다정하게 나를 바라봐도 괜찮겠구나 싶었습니다.

이 책은 마치 잔잔한 커피 향이 퍼지는 카페 안에 있는 듯한 포근함을 줍니다.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작은 마음의 균열들을 섬세하게 만지며,

‘이런 마음도 괜찮아’라고 조용히 토닥여 주는 느낌이랄까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차분하고 생각할 거리를 조용히 건네줘요.

막 감정을 쥐고 흔드는 책은 아닌데,

읽고 나면 마음 한켠이 은근히 꽉 채워진 느낌이 들어요.

잔잔한데 오래가는 힘이 있는 책이에요 


80p 

겉만 보고서는 아무도 모르겠지. 그건 아무도 모르는 것이구나. 눈으로 보이는 것이 어떤 모습이든 너무 고까워하지도, 너무 사랑하지도 말자. 싶다가 결국 다다른 생각의 고지는 너무 미워하지 말자는 것이었다. 

105p

일과 나 자신을 동일시하면 안 된대. 나를 이루는 모든 것 중 어느 하나에도 잡아먹히지 말라고 했어. 나는 한 덩어리로 이루어진 존재가 아니고, 갈래갈래 여러가지 내가 있는데 그것들을 다 무시하고 특정한 한 면만으로 내 존재 전부를 부정하는 건 너무 큰 실수래. 

117p

낡고 오래된 집 같은 마음에 살고 있다는 기분이 들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마음이 한 시절을 완성시키는 중요한 풍경이 될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자기 마음이나 스스로를 너무 미워하기 보다는 예쁘게 바라봐요. 낡은 마음이 서 있는 곳이 울렁이는 물속이나 딱딱한 땅이 아니라 사실은 경이롭고 푹신한 눈 속일지 모르는 거잖아.


추천합니다 

📷 커피 향처럼 잔잔하지만 깊은 위로를 주는 책.

🧡 자기혐오에 익숙한 마음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이야기.

내면의 작은 상처를 조용히 들여다보고 싶은 분

감성적 에세이를 선호하는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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