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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게, 시리도록, 청춘 속 너에게 - 정처 없이 떠도는 푸른 날들에 부치는 글
김산영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책을 펼치고, 섬세한 문장들에 서툴고 불안했던 청춘의 날들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서툴고 시리던, 그래서 더 아름다웠던 #청춘
잊고 지냈던 청춘의 조각들을 하나둘 추억해 보면서 마치 풋풋한 첫사랑처럼, 서툰 감정들로 가득했던 그 시절 얼마나 흔들리고 방황했던가. 책을 읽다가 문득 웃음이 나기도 했다.
청춘, 듣기만 해도 설렘과 아쉬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단어, 그 시절의 서툰 모습들을 괜찮다고, 충분히 아름다웠다고, 그리고 앞으로도 괜찮을 거라고 조용히 속삭여 주는 듯했다.
🍀기억하고 싶은🍀
79p.
만연히 당신에게 도래한봄.
낭만이 된당신.
묻습니다.
나의 청춘 또한 낭만이 되었습니까.
78p.
청춘이란 말은 우리에게 너무도 가혹하다. 청춘이란 어여쁜 말로 우리를 눈속임하고는, 뼛속 깊이 채우는 어릿함에 몸부림치자 이것이 진실된 청춘이라며 말해오는 것은 우리 에게 너무도 잔인한 처사이다. 그런 분한 마음임에도 결국 우리가 존재하는 곳은 이미 청춘이다.
파란에 몸이 부서지고. 외로운 향에 취해가는 마음이 존재하는 청춘. 그러나 그곳에 당신 혼자만이 아니라는 사실로 어떤 위로가 될 수는 없을까 하는 그런 작은 공상.
🔸팍팍한 현실 속에서 잠시 잊고 지냈던 청춘의 빛나는 순간들을 다시금 떠올리고 싶은 당신에게, 그리고 여전히 어딘가 불안하고 흔들리고 있는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해요.
이 책을 통해, 당신의 어설펐던 청춘마저도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