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샤의 식탁 (리커버)
타샤 튜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새로운 취미(이며 특기)를 만들기로 했다. 오랜 시간 동안 내 취미는 독서와 영화, 드라마 보기였고 특기는 글쓰기였다. 지금 가지고 있는 취미도 좋지만 조금 다른 취미 생활을 시작하기로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베이킹이다. 물론 아직 하겠다는 다짐에서 지지부진하고 있지만. 작년과 달리 올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슬슬 장비를 모으고 있다는 점이다. 레시피북도 그중 하나다. 내가 처음으로 산 레시피북은 바로, 《타샤의 식탁》이다.

영화 <줄리 앤 줄리아>처럼 동화 작가로 유명한 그녀의 레시피북을 1년 내에 다 완성하겠다는 그런 당찬 포부를 위해 산 건 아니다. 내가 만들고 싶고, 나누고 싶은 음식이 그녀의 음식과 닮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언젠가 모두 다 만들어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 타샤 튜더의 "여기에 나온 조리법대로 요리를 해보려는 독자들이 재미를 맛보고, 나처럼 애써서 성과를 얻기 바란다."라는 말을 이루는 즐거움도 클 테니까.

아직 시도를 해본 음식이 없지만, 책을 보며 (나름대로 소신껏) 어떤 요리부터 하면 좋을지 나름 순서를 생각해보았다. 첫 도전은 매시 포테이토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내가 시도해볼 수 있는 난이도의 음식이었다. 가장 어렵지만 해보고 싶은 음식은 크리스마스 음식들이었다. 올해 크리스마스에 시도해보기 위해서라도 시작 날짜를 하루라도 당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매력은 맨 마지막에 한 독자가 시도해본 과정을 담은 짧은 글에 있다. 이 책도 지금보다 내가 요리를 하면서 만날 때 더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요리는 마음으로 하는 일이지요. 조급함으로 지름길을 찾지 마세요. 훌륭하고 가치 있는 것은 모두 시간과 공이 들기 마련이니까요. 모두의 식탁에 행운이 함께하길."이란 말이 소신껏(이라고 하며, 얼렁뚱땅) 하는 나에게 가장 큰 당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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