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보이는 빅데이터 - 새로운 기회와 수익을 만드는 빅데이터 사용법
이종석 지음 / 김영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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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핫한 이슈에서 버즈워드나 일시적인 유행어 취급을 받는 단어. 빅데이터, 4차 산업혁명. 이 단어들이 그에 해당하는 말이 아닐까. 2012년 국내에 소개된 이후 최근 2-3년 동안 사회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었던 개념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의미를 물어보면 누구 한 사람도 잘 대답하기 힘든 개념이다. 눈과 귀에는 익숙하지만,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는 단어다. <돈이 보이는 빅데이터>를 읽기 전까지는 말이다.

 

<돈이 보이는 빅데이터>는 제대로 활용해보기도 전에 지루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빅데이터'라는 개념이 왜 "기회"의 영역이며, 그 기회를 통해 가치와 수익을 생산해낼 수 있는지 설명하는 책이다. 먼저 1, 2, 3장에서 빅데이터의 개념, 그리고 빅데이터가 가치를 생산해내는 메커니즘, AI와 딥러닝과 빅데이터의 상관관계와 같이 빅데이터에 대한 포괄적인 개념을 설명한다. 그리고 4, 5장에서 빅데이터로 실제 돈을 벌었던 해외 기업 사례를 분석하고, 마지막 장에서 국내에 어떻게 도입할 수 있는지와 고려해야 할 사안이 무엇인지 설명한다. 빅데이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빅데이터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저자는 차근차근 개념을 정리한 후, 그다음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방법까지 <돈이 보이는 빅데이터>에 담아내고 있다.

 

"빅데이터 시장은 아직도 초기 단계에 불과해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지 갈피도 못 잡고 있다."
_플렁크 CEO 더그 메리트

 

빅데이터라는 단어가 보편화된 것에 비해 빅데이터라는 개념이 보편화되지 못한 이유는 "빅데이터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래 산업에 중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모두가 예상하고 있지만, 왜 미래 산업의 핵심인지, 가치를 생산해내는 방식이 무엇인지 기업들조차 잘 모른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실제로 국내 기업들도 빅데이터에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고 싶지만 어느 영역에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한다. 기업이 이런 실정인데, 개인들의 사정은 더욱더 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실정이 이러할 뿐 현재 미국에서는 빅데이터 기술이 실생활에서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향후 5년 안에 구글, 페이스북 등과 같은 제4차 산업혁명의 선두 기업들이 자신들이 개발한 머신 러닝,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점점 더 많이 무료로 공개할 것이다. 앞으로 몇 년 안에 중소 규모의 일반 기업이 대기업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비즈니스 영역에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결합한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것에도 매우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금은 모르고 있어도 괜찮을지 몰라도, 앞으로 사업을 하고자 한다면 빅데이터는 비즈니스에서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빠른 속도로 입출력이 가능한 다양한 범위와 유형을 가진 큰 데이터"인 빅데이터는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그 데이터양만큼이나 다양한 분석 기법을 통해 활용을 할 수 있다. 저자는 아직까지 추출과 정제에 많은 비용이 드는 셰일 가스에 비유했다. 빅데이터는 현재의 기술로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고, 이를 가공하기까지 쉽지 않다. 빠른 속도로 빅데이터를 다루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발전됨에 따라 점점 활용하는 데 드는 비용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알고리즘 3가지 과정과 이를 분석하는 4가지 목적에 대하여 설명한다. 2, 3장의 내용은 빅데이터의 개념을 조금 심화하여 구체적이로 빅데이터가 운영되는 메커니즘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아직 개념이 확실하게 잡히지 않는 나로서는 조금 힘에 부치는 장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빅데이터의 분석이 미래까지 예측하여 결과를 말해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분석 결과는 과거 데이터의 요약이기 때문에 과거 상태를 이해하는 것에는 도움이 되지만, 미래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한 정확한 예측까지는 제공할 수 없다. 통계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여전히 업무 담당자인 인간의 몫"이라는 점은, 빅데이터가 우리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활용된다고 해도 인간의 통찰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동시에 이 통찰이 비즈니스 영역에서 제대로 된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의 운영 체계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걸 말한다.

 

'빅데이터 마케팅'이란, 빅데이터를 통해 마케팅에서 가장 이상적인 고객별 타기팅이 가능한 마케팅을 일컫는 새로운 용어다. 빅데이터가 몰고 올 마케팅의 미래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업들은 많다.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이베이 등 다양한 기업에서 빅데이터를 이용해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또 동시에 빅데이터 개념을 선점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예를 들어 알파고를 앞세워 구글은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세상을 놀라게 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확보했으며, 아마존은 온라인 쇼핑몰임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보는 시도를 하는 등. 기업들은 빅데이터를 어떻게 이윤 창출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모색하고 있다. GM이 비행기 엔진 정비하는 기술에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는 내용은 이미 KBS 명견만리 다큐멘터리에서 한차례 확인했던 내용이었지만 빅데이터 기술이 어디까지 활용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알리는데 부족하지 않았다. 안타까운 점은 빅데이터와 빅데이터 마케팅을 활용한 사례에서 국내 기업에 대한 내용이 별로 없었다는 점이다.

 

<돈이 보이는 빅데이터>에 국내 기업에 대한 이야기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것이 저자가 이 책을 세상에 내놓은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현재 이 책에서는 국내 기업의 사례 앞으로 우리나라 기업과 스타트업 회사들의 사례가 나오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아직 우리나라에 빅데이터 전문가와 이를 비즈니스의 새로운 영역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하지만 5년 안에 전 세계 비즈니스를 지배할 기술임이 자명한 빅데이터에 대해 계속 무지하다면 어떻게 될까. 상상하지 말자. 그럴 일이 없도록 많은 사람들이 빅데이터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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