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김하나.황선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최근 현대 사회에서 1인 가구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고는 하나 그만큼 가구의 형태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혼자 사는 사람들에 비해 40대 여성 둘이서 함께 사는 경우는 실제로 많이 보지 못해 그들의 이야기가 정말 궁금했다. 딱히 비혼이나 결혼 어느 것을 고집하고 있진 않지만, 미혼 여성으로서 내 미래의 또 하나의 가능성을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집을 쉐어하는 룸메이트 정도이겠거니 생각했는데, 글을 읽고 그들의 SNS에도 구경해보니 가족과 친구 그 사이 무언가의 관계처럼 보였다. 가족보다는 느슨하지만 가장 곁에 있는 사람으로서 가족의 역할을 대신해주는 관계. 주변에서 많이 보지 못했고 나도 경험한 바 없어 조금 막연하긴 하지만, 그들의 삶을 보고 있자니 이런 삶도 꽤나 괜찮아보였다. 시월드에 대리효도하거나 부부라는 가까운 관계에 집착할 필요 없이 외롭지 않게 생활하고, 보호자를 대신해줄 수 있는 사람과 함께 사는 것. 성격적인 차이가 있어 마찰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것은 어느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고 오히려 언제든 떨어질 수 있는 사이이며 애인이 아니기 때문에 덜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저자들처럼 정 반대인 사람들도 잘 지내고 있는 것을 보니 흐뭇하다. 


사실 저런 생활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를 찾은 것 자체가 운이 좋은 것 아닌가? 생각하다가도, 그렇다면 법적으로 얽혀 가족이 될 적절한 남편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울 것 같아보이니, 삶의 방식에 대한 합의만 있다면 동거할 친구를 찾는 것이 오히려 가능성이 더 높은 쪽인 듯 하다. 그래서 이러한 모습이 책이나 TV등 매체에 자주 노출 되었으면 좋겠다. 사람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주기 위해서.


여담이지만 도대체 어느 아파트에 살고 계신지도 계속 궁금했다..^^ 나였어도 한눈에 반할 집이었을 것. 한강을 비추는 햇살이 쏟아지는 거실이라니. 넓은 거실에서 동네 친구들을 모아 함께 술한잔 하는 것도 너무너무 좋아보였고 부러웠다. 아무튼 두 분의 삶은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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