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달러구트 꿈 백화점 -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꿈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이야기. 어쩌면 허상일 수 있는 꿈이 나를 설레게 하고, 즐겁게 하고, 아픔을 이겨내게 하는 건 결국 나를 치유할 수 있는 건 나 자신이라는 게 아닐까. 내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니까.
한국소설이라기엔 등장인물들이 영어이름이라 갸우뚱하기도 했고(서양의 환상동화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함이었나) 문체도 청소년 문학 느낌이라 가볍게 느껴지긴 한다. 그래도 소재와 발상이 귀엽고 재미있긴 해서 기대치를 낮추고 동심으로 따뜻함을 느끼고자 한다면 나쁘지 않은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안전가옥 쇼-트 1
심너울 지음 / 안전가옥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 기간 통근러로 견뎌내온 사람으로서 지하철에 넘실대는 통근 통학러들의 광기를 표현한 에피소드가 신선하고 웃겼다. 평생 금요일만 살아가는 사람의 에피소드에서는, 우리가 금요일만을 목빠지게 기다리는게 참 역설적으로 느껴진다. 우리는 하루종일 노는 일요일보다 일하는 금요일을 왜 더 좋아하는가. 가볍고 쉽게 읽히지만 톡톡 튀는 유머와 상상력을 읽는 건 역시 재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면도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4
서머싯 몸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1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치 작가가 실제로 겪었던 일을 회상하듯 쓰여진 소설이다. 글의 서문에는 회상하는 글이기 때문에 자기가 아는 한도 내에서 쓰겠다는 둥, 허구로 꾸며내지 않았다는 둥, 영국인으로서 미국인에 대해 서술하는게 미흡할 거라는 둥, 독자가 단단히 오해할 수 있도록 치밀하게 양해를 구하는 바람에 나도 덩달아 정말 속을 뻔했다. 실제로 중간까지 실화라고 믿고 읽는 바람에 더 흥미롭게 빠져들 수 있긴 했다. 역시 글을 풀어내는 재주가 남다르구나 했다. (비슷한 사례로 영화 <가려진 시간>도 실화라고 믿고 보다가 뒤통수를 세게 맞았는데, 덕분에 기억에 제대로 남았다. 그냥 내가 잘 속는 것일 수도.)

워낙 작품 속 작가를 타자화 해서 인식하는 바람에 래리의 생각에만 집중해서 보다가, 생각해보면 왜 작가는 래리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많은 것을 희생하면서까지 삶의 깨달음을 추구하고자 하게 만들었을까, 가 궁금해졌다. 실제로 세계1차대전을 겪은 후 쓰여진 글인 것을 보니 전쟁에서 일어난 많은 살상을 보며 삶의 허무함, 인간의 양면성, 신의 존재 등에 대해 많은 질문이 생겼을 것 같다. 그리고 래리라는 인물을 만들어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큰 대비를 이루면서도, 뒷걸음질 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누구보다도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그를 통해 대리만족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그렇다고 엘리엇과 이사벨이 추구하던 삶은 그저 속물적인 삶이었던 것일까 하면 또 그렇지 않다. 세속의 삶을 버리지 못하는 그들을 보면서도, 욕심을 위해 약은 수를 쓰는 그들을 보면서도 마냥 비난할 수 없다. 실제로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돈을 행복의 전제로 여기곤 한다. 정신적인 가치가 가장 중요하지만 그것을 위해서는 물질적인 재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것이 자본주의의 세뇌인 것인지, 아니면 물질적 욕심이 만들어낸 합리화인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나 역시도 쉽게 돈을 버릴 수 없는 사람이기에 오히려 래리보다 엘리엇 이사벨 쪽이 더 현실적이고 공감이 되는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이사벨과 래리는 사랑했지만 합의점을 내지 못한 것처럼 각자 추구하는 행복의 방식은 다르다. 하지만 작가의 말대로 각자 원하는 것을 모두 얻었고 그러면 된 것이 아닌가.
그렇지만 나는 그 중 어떤 삶을 살아야 되는가에 대해서는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남의 삶을 쉽게 판단할 수 없는 것처럼 나의 삶에 대해서도 쉽게 정의 내리기 어렵다. 아직도 나는 모르는 것이 많고 더 오래 지속되는 행복을 갖기 위해,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를 알기 위해 내가 추구해야할 것은 무엇인가. 이 책은 그런 질문을 던져주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곰탕 2 - 열두 명이 사라진 밤, 김영탁 장편소설
김영탁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영화감독분이 쓴 소설이라 그런지, 스토리를 영상으로 관람하는 느낌이었다. (이미 그 소년은 사라져있다. 차는 어디론가 가고있다. 이런 표현들과 씬넘버가 붙여져야할 것 같은 챕터들) 약간은 기괴한 설정들이 많긴 하지만, 독특한 소재덕분에 스릴러로서 술술 읽어내려갈 수 있다. 디스토피아같은 음산한 분위기 속에서 따뜻한 곰탕 한그릇 먹는 느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로하, 나의 엄마들 (양장)
이금이 지음 / 창비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버들의 시점에 완벽히 이입하여 정신없이 하와이에 빨려들어갔다. 내용의 소재도, 스토리 전개도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해맑고 티없던 그들이 억척스럽게 생활력 강한 어머니가 되기까지, 그 과정들이 마음아팠고 뭉클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사랑스러웠다. 사진신부는 말은 들어봤지만 자세한 사정은 알지 못했었는데, 덕분에 시대적인 이해도 얻을 수 있었다. 여성들의 선택권이 절대적으로 제한적이었고 고단했던 그 시대의 이야기가 너무나 아프게 느껴졌지만, 세대를 거듭할수록 그들의 희생이 헛된 것이 아니었길 바라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