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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갈래 알맹이 그림책 64
아나이스 보즐라드 지음, 최윤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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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갈래> 서평

<나 혼자 갈래>는 자신의 야생성을 찾아 독립하는 로랑과 이를 안내하는 현명한 엄마의 이야기다.
로랑의 첫 독립은 “나 혼자 갈래” 로 시작된다. 앞 마당에서 울타리 너머, 밤나무 너머, 강 너머로 한계를 넘어서야만 진정한 나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그 한계를 안내하는 자는 엄마다. 현명한 엄마는 때를 기다리고는, 칼자루를 로랑에게 쥐어주며 금기로써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안내한다. 그녀는 로랑의 여행을 염려하지만, 응원하며 부모의 역할을 잘 수행해내는 안내자 역할을 자처한다.

로랑은 현명한 엄마의 안내에 따라 혼자 여행을 떠난다. 밤이 되면 외롭고, 아침이 되면 뭐든 해낼 수 있을 듯 자신감에 찬다. 혼자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집의 안락함과는 다른, 만만치 않은 고행이다. 그러나 여행이 재밌는 이유는 여러 동행자가 있기 때문이다. 여행길에는 엄마처럼 늘 곁에 있는 해가 있고, 나무가 있고, 청솔모가 있다. 그들을 알아채며 또 다른 동행자를 만나는 일. 고되지만 의미있는 일이리라.

진정한 독립이란, 자신의 야생성을 찾아 여행의 동반자를 만나 나아가는 길임을 로랑과 엄마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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