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쿵쿵' 제목만 보아도 뭔가 심상치 않은 내용일 것 같습니다. 2023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쿵쿵쿵'은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 봤음직한 내용입니다. 층간소음으로 많은 이슈가 있었고, 현재도 진행중인 사건들입니다. 이 책에서도 옆집에서 들려오는 소음으로 인해 불편한 상황으로 시작합니다. 어느 날, 오리 옆집으로 이사 온 암탉 때문에 오리는 불편합니다. 바로 온 종일 벽을 '쿵쿵쿵' 치는 소리가 시끄럽기 때문입니다. 암탉을 만나면 얘기해야 겠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눈 앞에 암탉을 마주치면 말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동물들의 표정과 걱정이 바로 우리들이 겪고 있는 일상 같아서 매우 공감이 되는 그림책입니다. 오리는 암탉에게 직접 말하지 못하고, 고양이에게 부탁합니다. 고양이는 대답하지만 고양이 나름대로의 걱정이 있어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도 서로 배려하는 차원에서 직접적으로 말하지 못하고 불편을 감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이 답은 아닐 수 있습니다. 원인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지속적인 피해를 입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말한마디로 인해 오해가 쌓여서 관계가 틀어지기도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 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이런 걱정과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그림책을 통해 무엇인가 고민했던 것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게됩니다. 암탉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말을 전하지 못하고 서로에게 미루는 동안 알고보니 암탉도 시끄러운 소음으로 괴로워하고 있었던 것을 독자들은 알게됩니다. 그리고 그림책의 마지막 장면은 소음의 주인공들이 출연하면서 끝나게 되지요. 무조건 어떤 결과의 원인을 상대방에게 있다는 편견을 벗고, 진짜 원인을 찾아나선다면 오해 할 일도 없을 것 같네요. '쿵쿵쿵' 소음의 원인이 무엇일까? 생각하면서 그림책을 읽어나가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선입견 #이웃 #관계 #우정 #소통 #층간소음 #동물그림책 #볼로냐수상작 #북멘토그림책 #쿵쿵쿵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