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립slip' 이라는 제목의 그림책을 보았습니다. 주인공 캥거루의 이름이 슬립입니다. 슬립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캥거루 입니다. 뭔가를 까먹는 슬립은 자신의 주머니에서 무엇인가릉 열심히 찾기 시작합니다. 과연 무엇일까요? 슬립이 원하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해수욕하기 입니다. 그런데 해수욕장에서 자신의 주머니에서 무엇인가를 찾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물어보아도 계속 찾고만 있습니다. 슬립이 주머니에서 빼서 던지는 물건 하나하나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림체와 색감이 조금 독특한 책이라서 그런지 물건 하나하나가 더해질 때마다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슬립이 무엇을 찾고 있는지 같이 고민하면서 열심히 찾게 됩니다. 내가 찾아주고 싶을 지경입니다. 책에서도 슬립의 친구 파지마가 다가오더니 다짜고짜 슬립을 거꾸로들고 흔들기 시작합니다. 못찾을 일은 없다며 묵묵히 슬립을 흔들어 댑니다. 온갖 잡동사니가 나오고 옆집 카멜레온까지 나옵니다. 슬립의 주머니의 바닥은 알 수 없습니다. 도라에몽의 주머니 같습니다. 단지 도라에몽은 원하는 것을 적절히 잘 찾아내지만 슬립은 원하는 것을 찾지 못합니다. 그림책을 넘길때마다 정말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슬립은 이렇게까지 찾는 이유가 무엇일까? 라는 의문도 생깁니다. 아이들과 함께 본다면 그림 하나 하나 짚어가며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특히 색감이 독특해서 그림책을 보는 재미가 더할 것 같습니다. 슬립은 파자마에게 잠시 멈춰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원하는 것을 찾았습니다. 바로 바로 수영팬티입니다. 그토록 원하는 해수욕을 하러 달려갑니다. 하지만 수영팬티를 머리쓰고 있네요. 유쾌한 그림책 한 권을 보았습니다. 아이들과 슬립이 무엇을 찾는 걸까 이야기하면서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슬립 #창비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