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네 가게' 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제목부터 독특한 가게이름이 궁금증을 일으킵니다. '아무네 가게'는 어떤 곳일까요? 가게 주인 이름이 '아무네' 일까요? 아무나 와도 된다는 가게일까요?
책을 읽어가면서 천천히 그 해답을 찾아간다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책은 글밥이 조금 많은 편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아이들에게 적합해 보이기는 한데 어려운 내용은 아닙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술술 잘 읽혀지는 내용이라서 책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저학년도 천천히 읽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은 아무네 가게에 찾아오는 손님들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총 7가지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무네 가게 손님들은 저마다 어려움이 있습니다. 아무네 가게는 아무나에게 보이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 힘든 손님들에게만 보입니다. 그 손님은 사람이나 영혼이나 동물들 모두에게 해당됩니다.
첫 손님은 초롱이라는 고양이 영혼입니다. 초롱이는 자신의 집사였던 소녀 보영이가 너무나 힘들어해서 차마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네 가게의 주인이 주는 세가지맛의 사탕이 보영이에게 전해지고 그 사탕을 하나 하나 먹을 때마다 초롱이가 보입니다. 쓴맛 사탕, 매운맛 사탕은 너무 괴롭습니다. 마지막 달콤한 사탕을 먹으며 보영이는 초롱이와의 많은 추억을 정리하고 마음을 추스릴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 하나하나가 따뜻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옵니다. 유명한 전천당이라는 만화와 책 이야기와 비슷한 감성입니다.
언젠가 가족끼리 여행을 갔는데 우연히 숙소 티비에서 전천당 만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의 외로움과 괴로움을 공감하고 위로하는 이야기 입니다. 보는 내내 참 따뜻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네 가게' 이야기도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가 평상시 느끼고 경험하는 삶의 어려움과 괴로움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보여줍니다. 아마 아이들은 이러한 이야기를 읽어 나가면서 공감과 위로를 받고 내 마음속의 혹시 남아있던 응어리를 조금씩 녹여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관계를 통한 위로와 공감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서 해소할 수 없는 것도 많을 것입니다. 해소되지 못한 것들은 아마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많은 부분 해결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아무네가게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