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날씨만 계속되는 세상은 없어!
제니 재거펠드 지음, 김아영 옮김 / 리듬문고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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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듬문고에서 출간한

<나쁜 날씨만 계속되는 세상은 없어!>는

스웨덴 작가인 제니 재거펠드가 집필했다.

2017년 아동청소년을 위한 책을 쓰는 작가에게 주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작가이자 심리학자로 그녀의 작품은

요란하지 않으면서 잔잔한 울림을 주고,

유머를 잃지 않고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하며,

제목만으로도 내. 외면으로 성장 중인 중학생 아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어서 기대가 크다.



주인공 시게는 열두 살 소년으로

학교 폭력의 상처를 가지고 있다.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시게의

60일간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시게의 모습은 어둡거나 음울하지 않다.

나 또한 사춘기 아들, 딸이 있기에

시게의 모습은 낯설지가 않다.

여느 가정의 소중한 아이인 시게의 모습,

외할머니와 지내는 시게의 모습은

사랑스럽고 오히려 안정되게 느껴진다.



시게의 독특하고 엉뚱한 면을

섬세하게 다룬 각각의 이야기 속에서

편안하고 따뜻함을 느낄 수가 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이야기들은

솔직하면서도 유머가 넘친다.



시게는 사시 때문에 놀림당하는 것이 두려워

늘 왼쪽 앞머리를 길러서 눈을 가리고 다닌다.

엄마가 일자리를 구할 때까지

시골 마을 섀르블락카에 있는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외할머니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는데,

학교 폭력에 시달려 왔던 시게에게는

새로 시작하고자 하는 마음을

다잡게 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열두 살, 십 대 소년이 가지고 있는 상처와

고민은 무엇으로 치유될 수 있을까?

특히 할머니의 자유분방한 모습은

시게에게 좋은 영향력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시게가 두 달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속에서

독자로 하여금 웃음을 짓게 한다.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과정 속에서 시게에게 응원을 보내게 된다.

책 속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는

따뜻함과 웃음을 선사한다.

십 대 소년 시게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고,

상처를 딛고 일어나는 모습은

시게가 겪어 나가는 성장의 일면으로

아이들의 부모로서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하며 지켜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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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 방어 클럽 작은거인 52
임지형 지음, 국민지 그림 / 국민서관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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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국민서관에서 출간한

<가짜 뉴스 방어 클럽>은

임지형 작가가 글을, 국민지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무엇보다 다양한 미디어에 노출되어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궁금해지는 책이다.

제목에서도 저자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의도를

파악할 수 있어서 부모로서도 꼭 필요한 책인 것 같다.



전 세계가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아직도 하고 있다.

특히 세계는 이제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어

나 혼자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코로나19 등 이런 중대한 사안 안에서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주는 것이 중요한데,

가짜 정보로 많은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잘못된 정보를 사실인 것으로 믿는다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나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본 도서는 어린이, 청소년들이 바른 정보를 알아가고

선택하는 과정을 다룬 수필집으로

아이들에게 흥미진진한 과정들이 펼쳐진다.



총 아홉 개의 소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비교적 짧은 이야기에 어울리는

활동적인 그림이 적절하게 삽입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고 흥미 있게 읽어내려갈 수 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소담이가 주인공 여학생이다.

슈프림스타의 팬인 소담이와 친구 윤호가

시내 한 상가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정보를 접하며

진짜 정보와 가짜 정보를 구별하는 과정으로

이야기 서두를 장식한다.

팬카페에 달린 댓글들을 보고 사실로 믿는 소담이와

구체적인 자료와 정보를 수집해가며

진짜 정보인지를 비교하는 윤호는

어느새 티격태격하는 친구에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친구로 변화해간다.



소담이와 또 다른 친구 지아는

슈프림스타 주혁의 가짜 뉴스를 목격한 장본인으로

윤호와 함께 진실을 밝혀내는 데 도움을 주며

가짜 뉴스를 분별하는 방법 또한 터득하게 된다.

무엇이 진짜 정보인지, 가짜 정보인지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우리 친구들이 그 힘든 과정을

잘 겪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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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고기 특공대 - 우리나라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민물고기 이야기 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29
조소정 지음, 신외근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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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고기 특공대

저자 | 조소정

그림 | 신외근

출판 | 가문비어린이



출판사 가문비 어린이에서 출간한

<민물고기 특공대>는 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29번으로

우리나라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의 민물고기 이야기이다.

조소정 작가가 동시를 썼고, 신외근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처음에는 민물고기에 대한 생태 도감책인가 했었는데,

실제 느낌이 나는 수채화로 그린 민물고기 그림과

민물고기의 생태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동시가 어울어진 생태 동시집이다.

한장 한장 작품을 넘길 때마다 글, 그림 하나하나에

정성이 들어가 있음이 느껴지는 시간이다.



민물고기 특공대는 과일, 야채, 곤충, 동물,

공룡 특공대와 함께 동시로 읽는 그림책으로

특공대 시리즈 6세트 중의 하나이다.

특히 교과 연계 추천 도서여서

초등학교 전학년이 함께 보면 좋을 듯 하다.



아이들에게 민물고기는 생소한 존재일 수 있다.

성인인 나 또한 민물고기에 대해 그렇게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고, 부모님으로부터 옛 추억을 듣거나

또는 미꾸리, 메기, 붕어 정도의 지식 뿐이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우리나라 강이나 하천에 사는

민물고기는 모두 240여종인데,

가까운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민물고기는

10종에서 30여종 정도일 거라고 한다.

점점 민물고기 수가 줄어들고 있는 요즘,

쉽게 만나볼 수 없는 귀한 천연기념물 민물고기를

35종이나 만나볼 수 있는 생태 동시집이다.



민물고기의 생태를 관찰하는 것은 물론

멋스런 그림과 함께 동시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민물고기 35종이 소개되는데,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1급 민물고기 10종,

멸종위기2급 민물고기 9종,

1급수에 사는 민물고기 7종,

2급수와 3급수에 사는 민물고기 9종으로

각각의 민물고기를 멋드러진 동시로 만나게 된다.

특히 멸종위기 민물고기는 앞으로 사라지게 될

가능성이 있다보니 더 애착이 간다.



민물고기를 실제 모습처럼 너무나 세밀하게 그린

신외근 작가님은 서울에서 자라서 시골의 자연풍경을

동경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개울에서 물고기 잡는 모습을

흥미롭게 보았고, 그때부터 민물고기의 매력에 빠져

강과 계곡에 다니며 물고기를 채집해 구경하는 취미가

생겼다고 한다. 우리나라 민물고기의 아름다움에 빠져

조소정 작가님에게 글을 제안하여 이 책이 나왔다고 한다.

민물고기의 특징과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정성껏 표현하고,

그 특성을 동화적으로 풀어 아름다운 운율의 시로

설명하는 소중한 시집이 완성되었다.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1급 민물고기

어름치, 감돌고기, 미호종개, 퉁사리, 꼬치동자개, 얼룩새꼬미꾸리, 흰수마자, 쏘가리, 남방동사리, 여울마자



<산란 탑 쌓는 어름치>에서는

구덩이를 파서 알을 낳고 자갈을 물어다

한 칸, 두 칸 산란 탑을 쌓는 어름치의 모습을

표현했는데, 어름치의 입이 퉁퉁 부르트는데도

알들이 떠내려갈까 봐 조심조심 산란 탑 쌓는

어름치의 부성애, 모성애를 그렸다.

열심히 산란 탑을 쌓기 위해 입에 자갈을 물고

쉬지 않고 바쁘게 일하는 모습을 애뜻하게 표현했다.

멸종위기2급 민물고기

묵납자루, 다묵장어, 가시고기, 꾸구리, 돌상어, 칠성장어, 모래주사, 한둑중개, 가는돌고기




<아낌없이 다주는 아빠 가시고기>는

엄마 가시고기가 알 낳고 떠나자 세찬 물결에

알이 떠내려갈까 봐 안절부절하며

새끼를 키워내는 아빠 가시고기의 모습을 설명한다.

가시고기의 부성애는 이미 책을 통해 알고 있던 터라

아는 민물고기가 나오면 더 눈여겨 보게 된다.

정성껏 새끼를 돌보다가 자신의 살까지

어린 새끼들에게 내어주는 부성애를 담아냈다.

자식에 대한 사랑은 우리나 그들이나 다름 없이 같다.

1급수에 사는 민물고기

금강모치, 산천어, 모래무지, 참종개, 열목어, 연어, 버들치


<장수하는 열목어>는 겨울에는 고요한 얼음 밑에서,

여름에는 맑고 깊은 물속에서

30년이나 사는 열목어에 대한 시이다.

산 깊고 공기 좋은 지리산에 살아서

장수한다는 90살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와

30년이나 사는 열목어를 소개하며

자연이 만들어준 깨끗한 곳에서

욕심없이 살아서 장수한다는 설명은

일맥상통하는 말이기도 하다.

2급수와 3급수에 사는 민물고기

쉬리, 갈겨니, 메기, 피라미, 꺽지, 밀어, 버들붕어, 대륙송사리, 각시붕어



<높이뛰기 선수 갈겨니>는 수면 위로 솟구쳐 올라

파리를 잡아먹는 갈겨니의 모습을 담아냈다.

해가 질 때 얕은 물속에서 팔딱팔딱 뛰어 오르는

갈겨니가 쉬지않고 뛰니 높이뛰기 대회에 나가면

반드시 우승하고 말것이라며

갈겨니의 활동성있는 모습을 잘 표현했다.



각각의 시는 규칙적인 운율과 리듬감으로 재미와 흥미를 주고,

어려운 단어는 각주를 넣어 상세 설명도 만나볼 수 있다.

자연스러운 문어체로 시의 매력이 느껴진다.

초등학교 저학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다.

제목 또한 민물고기의 특징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재미있게 지어서 그것 또한 볼거리인 것 같다.

그림과 글의 조합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작품 하나하나가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각 민물고기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잘 살려

그림과 시로 상세히 표현해주어

그동안 알지 못했던 민물고기에 대해

소중한 마음이 들게 하며

지식의 폭이 넓어지고, 이해를 도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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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이 잠수함을 타고 스콜라 창작 그림책 17
윤여림 지음, 소복이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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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이 잠수함을 타고>는 윤여림 작가가 글을 쓰고,

소복이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늘 즐겨 만나는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한 그림책이다.

우선 저학년용으로 나왔지만,

책 제목과 표지 그림에서 꼭 남편과 딸의 모습을

느낄 수 있어 기쁜 마음으로 만나보게 되었다.

부녀의 애틋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에서

데칼코마니처럼 닮아있는 부녀의 모습을 만나보고 싶다.

참! 이 책에는 엄마가 등장하지 않는다.

엄마가 일하러 간 휴일, 아빠와 함께

할머니 댁에 놀러 가서 일어난 일을 다룬다.


친할머니 댁에 방문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씽씽카를 탄 소녀와 아빠의 모습은

영락없는 우리네 사는 모습과 너무 닮아 있어

첫 장을 펼치자마자 웃음부터 터져 나온다.

멀찌감치에서 반갑게 손을 흔드는

할머니의 모습 또한 자주 본 모습이라 반갑다.


아빠가 할머니, 할아버지와 나누는 대화는

우리 가족의 모습과 너무 닮아 있어 놀랐다.

초반 몇 장은 만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어내려갈 수 있다.

아빠를 보자마자 고장 난 전기밥솥을

봐 달라고 내미는 할머니와,

잘못하면 망가진다고 핀잔을 놓는 할아버지는

여느 가정의 모습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모습일 듯하다.

아빠와 아들의 어색한 관계는 처음부터 그러지 아니했듯이

마법 같은 노랑이 잠수함이 그들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지

마법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노랑이 잠수함을 손주와 함께 열심히 만드는 할머니의 모습은

아들과 남편의 관계를 되살려주고픈 마음을 나타내는 듯하다.

할아버지와 아빠가 자꾸 싸우지 않기를 바라는

아이의 마음 또한 노랑이 잠수함을 만들며 표현된다.

특히 노랑이 잠수함에 색이 입혀지며,

잠수함을 타고 여행을 떠나기 전과 후로 나누어

그림에 색감이 입혀지는데,

여행 전의 흑백의 모습과 여행하면서 입혀지는

화려한 색감은 등장인물들의 감정의 변화를 보여준다.


바닷속으로 떠나는 신나는 여행은

모두에게 행복과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한다.

특히 그림을 그린 소복이 작가는 만화가로도 활동 중인데,

각 장면마다 말풍선의 대화, 프레임 등

재미있는 만화적 기법으로 구성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잘 전해지는 듯하다.

​​


노랑이 잠수함 여행을 마친 할아버지와 아빠의 모습은

어색하지만 사뭇 달라진 느낌이다.

가족의 힘을 느낄 수 있다.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는 건

아마 가족이라는 공통분모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노랑이 잠수함은 서로의 관계를 되돌아보는 매개체로

여행하는 시간 동안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서로의 관계 회복이 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노랑이 잠수함을 탈 다음 손님은

과연 누가 될 것인지 궁금해진다.

아이와 상상의 나래를 펼쳐 낼 노랑이 잠수함은

멋진 추억 여행을 선물하는 마법의 공간이다.

저자는 어린아이와 젊은 부모가 처음 가졌던

서로의 마음을 잊지 않고 잘 성장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아 글을 썼다고 한다.

아이였을 때 주고받았던 사랑은

아이가 커가면서, 부모는 나이가 들면서

아빠와 아들, 서로의 표현이 어색해지고,

둘 사이의 추억 또한 기억에서 사라져가는 모습을 알기에

3세대의 모습을 통해 주는 메시지가 분명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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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패트릭 게스트 지음, 조너선 벤틀리 그림, 이정희 옮김 / 다산어린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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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은 패트릭 게스트가 글을 쓰고,

조서넌 벤틀리가 그림을 그림을 그렸다.

즐겨 만나는 출판사 [다산어린이]에서 출간했다.

특히 의료진인 작가가 아이와 떨어져 지내며

창문으로 마주하던 경험을 담은 그림책으로

창문 안의 아이에게 전하는

위로와 사랑의 인사를 담아냈다.

코로나19로 모든 생활의 변화가 생긴

현재의 모습과 맞물려 너무나 공감이 되는

안타까우면서도 애틋한 동화책이다.

마스크를 언제까지 써야 할지 묻는

아이의 물음에 답할 수 없는

답답하고 미안한 나날들이라는 문지애님,

그래서 '희망적인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하는

이 책이 무척이나 반갑고 고맙다는

추천사 글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과거의 역사 속에서만 볼 줄 알았던 전염병의 시대를

코로나19라는 역병의 시간들을 통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겪고 있다는 것이

사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 나날들이다.

특히 의료인으로 일하고 있는 나로서도

20여 년 이상 일해 온 시간 중에

요즘이 가장 힘든 시기가 아닌가 싶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직면하게 된 우리들,

특히 성장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창밖에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져 있다.

창문 안에 여러 친구들이 등장한다.

모두들 창밖 세상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창문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창문 밖과 창문 안의 세계가 존재한다.

창문 밖을 내다보는 어린 소년과 소녀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창밖의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빛은

호기심과 기다림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창밖의 모습에서 눈에 띄는 것은

바로 구름이다.

구름이 새로운 희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구름을 보며 여러 가지 상상력을 발휘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보이는 것은

기다림이다.

다음에는 어떤 모습의 구름이 창밖으로 보일까?



플루트를 연주하는 주세페네 엄마,

밝은 얼굴로 옷을 흔드는 키요시

이제는 창문 밖으로 나와

반갑게 자신을 표현하는 많은 이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힘든 시간을 함께 극복하고자 하는

우리 시대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이제 창문에 저마다 희망의 무지개가 뜬다.

창밖이 안전해질 때까지

커튼을 내리고 숨죽이고 있지만

커튼을 살짝 걷어 보면

할아버지들이 팔을 벌려 신나게 춤을 추고,

창문에 가까이 다가와 노래를 부른다.

너희를 안아 주고 싶어.

어서 괴물 바이러스가 사라졌으면......

지금은 여기에서 너희를 기다릴게.

세상 사람 모두 함께 춤추고, 입맞춤하는

기쁜 날이 올 때까지.

창문 안의 아이들에게 전하는

사랑과 위로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만세를 부르며 환호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어른들이 어렸을 때 누렸던 당연한 환경들이

우리 아이들에게는 기다려야 하는 기간이 되었다.

이 순간들을 함께 견뎌내고 있는

이 세상 모든 어린이들과 어른들에게

희망이 되는 노래이기에 더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코로나19 와의 긴 여정 속에서

우리는 희망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담대하게, 주눅 들지 않고

차분하게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과 서로를 향한 위로인 것 같다.

잘 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칭찬하고,

상대방을 토닥이는 일은

우리에게 힘을 주기 때문이다.

함께이기에 가능한 일이고,

마스크를 벗고 서로를 토닥이며 안아 줄

그날을 두 손 모아 기다리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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