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고기 특공대 - 우리나라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민물고기 이야기 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29
조소정 지음, 신외근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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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민물고기 특공대

저자 | 조소정

그림 | 신외근

출판 | 가문비어린이



출판사 가문비 어린이에서 출간한

<민물고기 특공대>는 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29번으로

우리나라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의 민물고기 이야기이다.

조소정 작가가 동시를 썼고, 신외근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처음에는 민물고기에 대한 생태 도감책인가 했었는데,

실제 느낌이 나는 수채화로 그린 민물고기 그림과

민물고기의 생태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동시가 어울어진 생태 동시집이다.

한장 한장 작품을 넘길 때마다 글, 그림 하나하나에

정성이 들어가 있음이 느껴지는 시간이다.



민물고기 특공대는 과일, 야채, 곤충, 동물,

공룡 특공대와 함께 동시로 읽는 그림책으로

특공대 시리즈 6세트 중의 하나이다.

특히 교과 연계 추천 도서여서

초등학교 전학년이 함께 보면 좋을 듯 하다.



아이들에게 민물고기는 생소한 존재일 수 있다.

성인인 나 또한 민물고기에 대해 그렇게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고, 부모님으로부터 옛 추억을 듣거나

또는 미꾸리, 메기, 붕어 정도의 지식 뿐이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우리나라 강이나 하천에 사는

민물고기는 모두 240여종인데,

가까운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민물고기는

10종에서 30여종 정도일 거라고 한다.

점점 민물고기 수가 줄어들고 있는 요즘,

쉽게 만나볼 수 없는 귀한 천연기념물 민물고기를

35종이나 만나볼 수 있는 생태 동시집이다.



민물고기의 생태를 관찰하는 것은 물론

멋스런 그림과 함께 동시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민물고기 35종이 소개되는데,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1급 민물고기 10종,

멸종위기2급 민물고기 9종,

1급수에 사는 민물고기 7종,

2급수와 3급수에 사는 민물고기 9종으로

각각의 민물고기를 멋드러진 동시로 만나게 된다.

특히 멸종위기 민물고기는 앞으로 사라지게 될

가능성이 있다보니 더 애착이 간다.



민물고기를 실제 모습처럼 너무나 세밀하게 그린

신외근 작가님은 서울에서 자라서 시골의 자연풍경을

동경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개울에서 물고기 잡는 모습을

흥미롭게 보았고, 그때부터 민물고기의 매력에 빠져

강과 계곡에 다니며 물고기를 채집해 구경하는 취미가

생겼다고 한다. 우리나라 민물고기의 아름다움에 빠져

조소정 작가님에게 글을 제안하여 이 책이 나왔다고 한다.

민물고기의 특징과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정성껏 표현하고,

그 특성을 동화적으로 풀어 아름다운 운율의 시로

설명하는 소중한 시집이 완성되었다.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1급 민물고기

어름치, 감돌고기, 미호종개, 퉁사리, 꼬치동자개, 얼룩새꼬미꾸리, 흰수마자, 쏘가리, 남방동사리, 여울마자



<산란 탑 쌓는 어름치>에서는

구덩이를 파서 알을 낳고 자갈을 물어다

한 칸, 두 칸 산란 탑을 쌓는 어름치의 모습을

표현했는데, 어름치의 입이 퉁퉁 부르트는데도

알들이 떠내려갈까 봐 조심조심 산란 탑 쌓는

어름치의 부성애, 모성애를 그렸다.

열심히 산란 탑을 쌓기 위해 입에 자갈을 물고

쉬지 않고 바쁘게 일하는 모습을 애뜻하게 표현했다.

멸종위기2급 민물고기

묵납자루, 다묵장어, 가시고기, 꾸구리, 돌상어, 칠성장어, 모래주사, 한둑중개, 가는돌고기




<아낌없이 다주는 아빠 가시고기>는

엄마 가시고기가 알 낳고 떠나자 세찬 물결에

알이 떠내려갈까 봐 안절부절하며

새끼를 키워내는 아빠 가시고기의 모습을 설명한다.

가시고기의 부성애는 이미 책을 통해 알고 있던 터라

아는 민물고기가 나오면 더 눈여겨 보게 된다.

정성껏 새끼를 돌보다가 자신의 살까지

어린 새끼들에게 내어주는 부성애를 담아냈다.

자식에 대한 사랑은 우리나 그들이나 다름 없이 같다.

1급수에 사는 민물고기

금강모치, 산천어, 모래무지, 참종개, 열목어, 연어, 버들치


<장수하는 열목어>는 겨울에는 고요한 얼음 밑에서,

여름에는 맑고 깊은 물속에서

30년이나 사는 열목어에 대한 시이다.

산 깊고 공기 좋은 지리산에 살아서

장수한다는 90살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와

30년이나 사는 열목어를 소개하며

자연이 만들어준 깨끗한 곳에서

욕심없이 살아서 장수한다는 설명은

일맥상통하는 말이기도 하다.

2급수와 3급수에 사는 민물고기

쉬리, 갈겨니, 메기, 피라미, 꺽지, 밀어, 버들붕어, 대륙송사리, 각시붕어



<높이뛰기 선수 갈겨니>는 수면 위로 솟구쳐 올라

파리를 잡아먹는 갈겨니의 모습을 담아냈다.

해가 질 때 얕은 물속에서 팔딱팔딱 뛰어 오르는

갈겨니가 쉬지않고 뛰니 높이뛰기 대회에 나가면

반드시 우승하고 말것이라며

갈겨니의 활동성있는 모습을 잘 표현했다.



각각의 시는 규칙적인 운율과 리듬감으로 재미와 흥미를 주고,

어려운 단어는 각주를 넣어 상세 설명도 만나볼 수 있다.

자연스러운 문어체로 시의 매력이 느껴진다.

초등학교 저학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다.

제목 또한 민물고기의 특징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재미있게 지어서 그것 또한 볼거리인 것 같다.

그림과 글의 조합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작품 하나하나가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각 민물고기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잘 살려

그림과 시로 상세히 표현해주어

그동안 알지 못했던 민물고기에 대해

소중한 마음이 들게 하며

지식의 폭이 넓어지고, 이해를 도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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