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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늑대들 1 - 캡틴 카셀 1부
윤현승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드래곤 라자를 기발점으로 해서, 판타지 문학은 급격한 팽창을 이루어 왔으며 거기에 따라 명작도 많이 나왔지만 말도 안되는 졸작도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일순 지금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과도기라고 할수 있다.
본인은 개인적으로 시장이 크면 클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쏟아져 나오는 작품이 많을수록 그 속엔 수많은 졸작과 명작이 섞여있으며 그것을 걸러내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골라내는것은 독자의 몫이자 즐거움이기도 하다. (아는 분들은 아시리라. 진흙속의 진주를 찾아내는 기쁨을)
초창기때 판타지를 즐기던 사람이 요즘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볼게 없어, 볼게..말로만 몇십년 수행해도 못 이룰 경지라면서 주인공은 몇번 고생하면 소드마스터니 그랜드마스터니 하고 주위엔 여자들이 줄줄이고...' 늘이자면 끝도 없지만 소위 말하는 마초물이 난무한다는 소리다.
개인적으로 마초물이나 환생판타지같은걸 아주 좋아하긴 하지만 너무 말이 안되는건 역시 이건 아냐, 하고 생각하게 된다.
하얀 늑대들이 처음 나왔을때 '다크문'의 저자인 윤현승씨가 썼다는 광고 문구를 보고 주저없이 집어들었었다. 전작을 재밌게 봤기 때문이기도 했고 대략 살펴보니 취향에도 맞을것 같아서 였는데, 읽어보고 난 후의 감상은 역시 재밌다, 볼만한걸 하나 찾았다, 라는 기쁨이 밀려왔었다.
주인공은 검도 못휘두르고(재능이 전혀 없단다) 오로지 할줄 아는건 아버지에게서 전수받은 말재주 뿐이다. 비유하자면 속담중에 '말로 천냥빛도 갚는다'를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며 고사에 나오는 대동강 물을 팔아먹은 누구누구씨정도의 말빨의 소유자란 말이다.
악의같은것도 없이 어쩌다가 하게 된 처음의 작은 거짓말은 일이 꼬임에 따라 점점 큰것으로 불어나게 되며, 그리하여 인생의 방향이 아주 크게 뒤틀리게 된다. 이것이 잘된것인지 못된것인지는 뒷권을 봐야 알겠지만 서도.
어디선가 들은 우화중에 기억이 잘 안나는데, 평범한 청년이 지푸라기 하나를 가지고 작은것에서 점점 큰것으로 교환해가는[상대방들이 바보라서가 아니라 청년이 가지고 있는것이 자신들한테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인것이다. 생각해보면 상술의 기본책략인지도..] 그런 이야기가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자꾸 책을 보면서 그 이야기가 떠올랐는데, 오늘은 웹에서 이야기나 찾으며 다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