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 - 외로운 곳에 서 있는 당신에게
소본푸 소메 지음, 서정록 옮김 / 샘터사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글쓴이 소본푸 소메는 서아프리카 문화의 고향 부르키나파소 다가라 마을에서 태어났다. 자신의 이름이 뜻하는 '의례의 지킴이'라는 소명에 따라 부족의 어른들로부터 갖가지의례와 지혜를 배우면서 자랐다. 1991년 자신과 같은 운명을 타고난 말리도마와 결혼하여 미국에 정착, 다가라 문화의 지혜와영성을 전파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깊이 사랑했던 남편과의 이혼을 계기로 죽음과같은 고통을 경험하면서 새로운 인생에 눈을 뜨게 된다. 이혼후 ㄱ녀에게 닥쳐온 절망과 좌절이 사실은 신의 더 큰 사랑이었음을, 마찬가지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인생의 시련과 실패들이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기회였음을, 이책 [은총]은 부드럽게 일깨운다. 현재 그년느 북미, 유럽 등지에서 다양한 강연과 저술을 통해 인류학 책 속에 잠들어 있던 아프리카의 지혜와 영적 전통을 현대인의 가슴속에 되살리는 작업에 앞장서고 있다.(글쓴이 소개)

 

소본푸 소메는 나에겐 생소한 이름이다. 은총이라는 제목만 보고 처음엔 하나님 이야긴가 했다.

하지만 책 속에는 정말로 소본푸가 자라온 고향 다가라 마을의 삶의 방법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

물론 아프리카라는 생소한 동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지금 내가 살고 있는곳과의 정서 내지는 삶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읽는 내내 혼란스러울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도 맞는 방식이고 이도 맞는 방식이기 때문에 딱히 뭐가 나쁘다 안좋다 라고 할수 없는것이다.

 

책에서는 시련, 공동체, 가족, 일, 영성, 사랑, 의례, 치료, 죽음의 9가지 단락으로 나눠져 있다.

삶에서 은총이 함께하는 순간과 은총이 떠나가는 순간에 대해 잘 설명되어 있고 은총을 어떻게 하면 잃지 않고 살아갈수 있는지 영적지도자로서 살아가면서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나와있다.

첫장을 넘기면서 참 어렵다 라고 느꼈고 책을 닫는 그 순간에도 지혜가 있구나 삶의 철학이 있구나 라고 느꼈지만 여전히 어렵다 라고 느낄수 밖에 없었다.

아마도 내가 겪어보지 못한 삶과 가치관 때문이겠지 하면서도 어딘가 끌리는 매력이 있다.

신비의 땅 아프리카 그곳에 살고 있는 부족들의 삶.. 그들은 개인적이지도 않고 공동체에 아주 익숙한것 같다. 남이 아니라 한부락이 한 가족이고 한 구성원이다.

우리라고 하는 말이 흔한 둘이 아니라 그 구성원 전체 나의 아버지 너의 아버지 그리고 나 아저씨 아줌마 할것없이 모두가 우리인것이다.

재미있다고 한다면 모두가 아버지이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아버지라고 생각하면 된다는 구절은 참 재미있었다. 전에 생각하던 이상적인 세계인거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미개하다고 볼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일 뿐이다.

꼭 두세번은 더 읽어봐야 할 책이다.

책을 이해하고 은총을 받고자 하고 그런 삶을 살기 바란다면 그래야 할것이다.

물론 나만 그럴수도 있다.

한번은 더 열어볼 책이다. 그래야만 할것같다.

 

"서구의 일부 사람들은 나이 먹어 가는 것을 신의 은총이라도 잃는 것처럼 생각한다. 그들은 자신이 늙는 것을 바라보며 두려우메 젖는다. 그래서 삶의 모든 에너지를 오직 젊게 보이는데, 그리고 수명을 늘리는 데 쏟는다. 인생이 그들에게 가르치는 귀중한 가르침들은 뒷전에 밀어 놓고서."-P207

 

"'슬픔'이란 말은 현대인들을 위협한다.물론 그들도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고 운느 것을 보고 듣는다. 그러나 자기 일이 아니면 대개 무감각하게 반응한다. 그들은 슬픔이 영혼과 감정의 차원에서 치료될 필요가 있음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타인의 슬픔은 결국 자신에게 돌아와 전염시킨다는 것을 모른채...."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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