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 저희 집으로 가입시더
윤문원 지음 / 밝은세상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남편은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속이 터진 하트 모양 만두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아내의 얼굴에도 사랑이 가득 담겼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시아버지와 시아주버니들도 부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비록 만두를 예쁘게 비즌ㄴ 건 실패했지만 서투른 솜씨로 정성스레 빚은 만두 하나는 그들 부부의 서로에 대한 사랑의 증표였습니다."-P76 네만두, 속터졌다 중

 

작은일에도 감사할수 있고 실수에도 감싸줄수 있고 어려움에도 함께 할수 있는것이 가족이다.

서로 다르게 자란 사람이 결혼을 해서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부부가 되고 그 부부 사이에 어느덧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아이들이 태어난다. 그렇게 서로 부대끼고 지내다 보면 가족이 된다.

그 가족이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또 새로운 가족이 생기게 되고 누군가는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다.

 

이 책에서는 정말 그 소중한 가족들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핵가족화가 되고 자기밖에 모르는 지극히 개인주의가 되어가는 요즘 시대에 진정한 가족들이 모여있는 책이다.

아이를 낳고 위암이 발견되어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선고를 받고도 아이를 보며 단 1%의 희망을 갖는 그런 멋진 엄마, 그리고 엄마를 살아갈수 있게끔 해주는 아이들이 있다.

비록 사업에 실패해서 희망을 잃고 폭언을 하고 폭력을 쓰는 아버지라도 그 술잔안에는 아버지의 눈물이 담겨있다.

보증 서주지 않는다고 서운해 하는 동생을 바라보며 그래도 니가 사업 실패했을때 나라도 든든해야지 널 도와주지 하는 속깊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형님.. 그 서운한 마음으로 가족과의 인연을 끊고 지내도 어느덧 다시 돌아갈 곳은 가족밖에 없는것이다.

 

어디선가 들은듯 한 얘기들 그리고 어디선가 본듯한 얘기들인것은 아마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가족의 모습이기 때문일것이다. 그 흔히 볼수 있는 가족이라고 해서 어느덧 잊혀지고 소홀했던것은 아닌지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됐다..

연세가 들어서 이젠 머리가 희끗하신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일찌감치 남편을 여의고 홀로 지내시는 시어머니

돌아가셨지만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의 시아버지이자 우리 남편의 아버지...

가족은 그런것 같다. 돌아가셨다고 끝이 아니라 추억으로 남아있고 기억으로 남아있는것..

산후 우울증을 겪는 딸에게 편지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힘내라고 해주시는 친정엄마가 있어서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것이다.

 

아부지, 저희집으로 가입시더 요즘 쉽지 않은 말이다. 부모를 모시고 사는것이 보기 힘든 세상이 되었다.

가슴 따뜻함을 한아름 선물로 받고 책을 덮었다.

그리고 내일 또 책을 펴게 될것이다. 우리 가족 안에서...

따뜻한 이야기를 만들고 있는 우리 가족의 모습이 담긴 예쁜책을..

 

좋은이야기 가슴 따뜻한 이야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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