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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
해리 폴 외 지음, 이경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관계 중심형 리더쉽이 최근 각광받고 있다. 외서로는 <나는 도대체 뭐가 문제지?>, 국내서로는 <배려>가 업적/성취 중심형 리더쉽에서 관계/인간 중심형 리더쉽으로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책 또한 자신의 일에만 매몰되어 타인과의 관계를 잘 풀어가지 못하는 중간관리자의 변화를 제시하고 있다. 주인공이 여성 관리자라는 점, 외부 컨설턴트의 조언을 받아 긍정적인 변화를 낳는다는 점이 새롭게 느껴지는 설정이었다.      

  재미있고 쉽게 읽힌다. 메시지 또한 단순하면서도 분명하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들, 그렇지만 쉽게 행동으로 옮겨지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재미있게 기술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이야기의 상황이 너무 단순하게 설정되어 있는 것 같아, 실제 적용할때는 책에서 나오는 성과들이 그렇게 빠른 시간에 제대로 나올지 다소 걱정이 된다. 또한 실제 적용하기에 단순한 규칙들이지만 쉽게 그렇게 해보려는 의지가 강하게 생기지 않는 것은, 나이의 탓일까?

  그러나 쉽지만 좀처럼 하지 못하는 것 중에서 손쉬운 것 한두가지는 한번 해보리라 결심했으니 나름대로 성과가 있다고 해야할 듯. "좋은 아침!"이라는 기분좋은 인사를 웃으며 해볼까 한다. 그리고 끝까지 감동시켜라! 가끔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할 때가 생기는 다른 부서의 직원에게 한번 실행해볼 생각이다. 또한 명심하라. '진심'을 담은 인사와 배려만이 진정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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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미래사 - 21세기 파국과 인간의 전진
W. 워런 와거 지음, 이순호 옮김 / 교양인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가끔 생각하곤 한다. 내 아이들이 중년의 나이가 되었을 때 이 세상은 어떻게 될까? 그건 비교적 가까운 미래라 조금 덜 막연하다 쳐도, 평균 수명이 늘어나 거의 100살까지 살게 된다면 거의 2100년에 육박하는 시기까지 살아남을텐데, 그 때 지구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역사학자이자 미래학자인 저자는, 가까운 과거로부터 이야기를 풀기시작한다. 미래가 곧 역사학과 연결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지금의 세상이 어떤 히스토리로 이렇게 만들어진 것인지, 미래는 어떻게 펼쳐질 것인지, 모두 역사에 뿌리를 둔다. 이 책이 일단 마음에 들었던 것은 저자가 역사학에 기반한 미래학자라는 점이었다. 특히 21세기를 전후하여 저자가  '신념의 살해'라 명명한 이론 및 이데올로기의 부재는 정확한 현실 이해로 생각되었다. 그것이 결국 파국을 가져온 것이 아닐까? 

 2000년부터 2200년까지의 미래 모습이 그려져 있는 이야기는, 불길한 예상대로 파국으로 치닫는다. 2044년의 전쟁은 가장 불길한 예상. 지금으로부터 불과 40년 후가 아닌가? 2044년 북반구에서 벌어진 전쟁은 72억명의 인류를 죽음으로 몰아간다. 이윽고 세계당이 대세를 잡고, 세계연합을 결성하며, 우크라이나의 반동적인 신민족주의를 탄압하는 과정을 겪는다. 또한 우주 식민지 개척은 날로 진전되고 ... 

  전반적으로 대단히 학구적으로 씌어졌으면서도, 각 장마다 감성적인 편지글을 보여준다던가, 개인적인 관계를 드러내는 가계도를 이용함으로써 조금은 편안하게 읽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예상대로 밝지만은 않은 미래상 앞에서 결코 마음이 편할리는 없다. 이 책의 부제인 <21세기 파국과 인간의 전진>과 같이, 파국은 결국 피할 수 없는 것인가. 그러나 파국 후 예상되는 인간의 전진은, 그래도 인류에게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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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10대, 수재로 키우기 - 옥스퍼드대 정미령 교수의
정미령 지음 / 황금가지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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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과 같이 이 책은 지극히 평범한 '10대'가 , 누구나 도달할 수 있는 '수재'라는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수 있는지, 부모는 아이를 어떠한 관점에서 '키워야' 하는지 알려준다.
 
대부분의 자녀교육에 관한 책들이 조기교육에 초점이 있고, <초등학생 때 대학이 결정된다>고 하는 자극적인 제목의 책이 있듯이, 마치 초등학교 때 모든게 형성되는 듯 생각되는 풍토에서 일단 참신하다. 10대가 되어도 늦기는 커녕,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니... 그리고 그걸 발굴할 수 있는 적시(timing)은 11세부터 16세까지, 학교 나이로 치자면 중학교와 고등학교때 온다고 하니 매우 반갑고 또한 주목된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이루어져있다. 1부 <10대의 시간이 가장 중요한 이유>에서는 지능과 인지 발달에 관한 다소 학문적인 내용이 주를 이룬다. 2부 <스스로 시간을 관리하여 수재가 된 아이들>에서는 영국에 유학온 학생들이 어떻게 수재가 되었는지에 대하여 사례들을 설명한다. 사실 1부는 강의를 듣는 느낌이었고, 2부에서 사례로 든 아이들이 결코 평범해 보이지 않아서 약간 실망스러웠다.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던 내용은 3부 <한국의 현실을 극복하는 부모의 튜토리얼>에 가서였다. 여기에서는 척박한(!) 한국의 교육풍토 속에서 10대를 수재로 만들 수 있는 환경으로 '가정'을 꼽고, 여러가지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어찌 보면 그렇고 그런 자녀교육서가 될 뻔했던 이 책의 진가가 느껴지는 것은, 저자가 얕은 기술과 방법들을 보기좋게 늘어놓은게 아니라, 담백하지만 이 책을 관통하는 일관된 주장이 있고, 거기에 공감이 되었기 때문이다.
 
공감되는 저자의 주장으로는,
 
- 10대의 가장 큰 재산은 시간 : 시간 활용 능력을 키워라
- 시간 관리 능력은 의미있는 시간 투자 + 시간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능력
- 수재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학습동기', 최고의 학습동기는 '호기심' 
- 행복한 수재가 되기 위한 첫걸음 : '나는 누구일까? (Who am I ?)'
 
특히 사교육보다는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절대 공감하며, 따라서 하루 학습의 절대 시간 가운데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학교공부에서 집중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에도 동감한다. 누구나 말하기 쉽지만, 학문적인 근거를 가지고 말하는 저자의 주장에는 더욱 신뢰가 간다.
 
이 책을 통해 커다란 그림을 그려준다. 결국 구체적인 전략은 개별적일 수 밖에 없다. 이제 중학교에 진학하는 딸아이를 생각하면서, 이러한 기조를 바탕으로 우리 아이에게 적합한 방법을 어떻게 처방해주어야 할런지 고민이 생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기 전보다는 훨씬 자신감이 생기고 여유도 생긴다. 지극히 평범한 우리 아이에게도 적시(適時)가 올 것이고, 부모로서 그 과정을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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