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미래사 - 21세기 파국과 인간의 전진
W. 워런 와거 지음, 이순호 옮김 / 교양인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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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가끔 생각하곤 한다. 내 아이들이 중년의 나이가 되었을 때 이 세상은 어떻게 될까? 그건 비교적 가까운 미래라 조금 덜 막연하다 쳐도, 평균 수명이 늘어나 거의 100살까지 살게 된다면 거의 2100년에 육박하는 시기까지 살아남을텐데, 그 때 지구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역사학자이자 미래학자인 저자는, 가까운 과거로부터 이야기를 풀기시작한다. 미래가 곧 역사학과 연결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지금의 세상이 어떤 히스토리로 이렇게 만들어진 것인지, 미래는 어떻게 펼쳐질 것인지, 모두 역사에 뿌리를 둔다. 이 책이 일단 마음에 들었던 것은 저자가 역사학에 기반한 미래학자라는 점이었다. 특히 21세기를 전후하여 저자가  '신념의 살해'라 명명한 이론 및 이데올로기의 부재는 정확한 현실 이해로 생각되었다. 그것이 결국 파국을 가져온 것이 아닐까? 

 2000년부터 2200년까지의 미래 모습이 그려져 있는 이야기는, 불길한 예상대로 파국으로 치닫는다. 2044년의 전쟁은 가장 불길한 예상. 지금으로부터 불과 40년 후가 아닌가? 2044년 북반구에서 벌어진 전쟁은 72억명의 인류를 죽음으로 몰아간다. 이윽고 세계당이 대세를 잡고, 세계연합을 결성하며, 우크라이나의 반동적인 신민족주의를 탄압하는 과정을 겪는다. 또한 우주 식민지 개척은 날로 진전되고 ... 

  전반적으로 대단히 학구적으로 씌어졌으면서도, 각 장마다 감성적인 편지글을 보여준다던가, 개인적인 관계를 드러내는 가계도를 이용함으로써 조금은 편안하게 읽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예상대로 밝지만은 않은 미래상 앞에서 결코 마음이 편할리는 없다. 이 책의 부제인 <21세기 파국과 인간의 전진>과 같이, 파국은 결국 피할 수 없는 것인가. 그러나 파국 후 예상되는 인간의 전진은, 그래도 인류에게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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