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해 보는 엄마 - 아이를 알아 가는 그 기쁨과 버거움 사이에서
김구민 지음 / 양철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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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두 장 넘기고는 그만 마음이 땡겨서 후루룩 잠깐 사이에 다 읽고 말았다. 그러고는 아깝고 아쉬워서 소가 되새김질 하듯 한 번 더 천천히 넘겨보았다. 잠깐 다 읽었지만 맘에 오래 남는다.

사랑 이야기다. 사랑은 이렇게 생겨나는구나. 이런 것이 사랑이구나.

뜨거운 쇳물이 호미가 되고 망치가 되고 다리가 되듯, 뜨거운 사랑의 몸은 무엇이든 된다. 엄마가 되고 이야기꾼이 되고 의사가 되고 선생님이 되고 시인이 되고.....아름답다.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사랑이다.

읽는 동안 몇 번 눈물 났고 젖은 눈으로 금방 또 웃고 말았다. 글쓴이가 사람 웃기고 울리는 재주를 갖고 있어서 울고 웃은 게 아니라, 그냥 글쓴이 자체가 잘 웃고 잘 우는 사람일 것 같다. 어떻게 생긴 사람이기에 이다지 눈에 눈물이 많고 웃음이 많은가, 책 표지에 있는 글쓴이의 얼굴 그림을 오래 들여다보았다. 그래, 이런 얼굴로 눈빛으로 세상 누군가를 무언가를 만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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