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 이우 - 조선왕조의 마지막 자존심
김종광 지음 / 다산책방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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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왕자 이우에 대해 소개를 해본다.

이우(1912.11.15 ~ 1945.8.7)

이우는 경술치국 2년 후인 1912년 광무제(고종)의 5남인 의친왕의 차자로 태어났다.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장손 이준용이 사망하자 이준용의 양자로 입적되어 운현궁의 새 주인이 되었다. 10살이 된던 해, 일제에 볼모로 잡혀 학습원을 거쳐 육군유년학교, 육군사관학교, 육군대학을 졸업했으나 조선말로 화를 내고 조선노래를 부르는 등 일제에 대한 적개심을 숨기지 않았다. 일제에 의해 일본인과의 결혼을 강요받았지만 그는 끝까지 저항하여 대한제국의 황족 중 유일하게 조선인(박영효 손녀 박찬주)과 결혼했다. 히로시마에 원폭이 떨어지던 1945년 8월 6일 피폭되어 8월 7일 사망하였고, 장례식은 일제가 항복선언을 하던 1945년 8월 15일 거행되었다.

 

 

너무 너무 안타깝게 왕자 이우는 광복을 불과 몇일 앞두고 사망하였다.

히로시마의 원폭에 의해 왕자 이우가 죽지 않았더라면?

과연 왕자 이우가 살아있었으면 우리나라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저자의 말대로 역사는 달리 흘렀을까?

그 시대의 진정한 지도자라고는 했지만 읽는 동안 반항기 많은 소년이 모습을 가지고 역사를 논하기에는 모자란 감이 보인다.

또 권력을 가진 자 입장에서 광복 후 미국의 힘을 등에 지고 현대정부가 들어오면서 황실의 존속을 원했더라면 조선왕조의 그들이 그렇게 철저하게 외면하지 않았을까?

왕자 이우가 살아있더라면 황실가 사람들에게 우리나라를 맞겼을까?

 

 

"나는 한순간도 일본의 군인으로 살고 싶지 않소."

그의 바람은 그랬지만 일본의 볼모로 잡혀있던 왕자 이우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었을까?

다산책방에서 출간한 덕혜옹주를 읽은 적이 있다.

그녀의 원치 않는 삶에 눈물을 찔금찍으며 읽은 기억이 있다.

덕혜옹주는 왕자이우의 동갑내기 고모라고 한다.

원치 않은 삶을 살고 하나뿐인 딸 조차도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광복이 되어도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그녀의 삶이 너무 애처로와서 마음이 아파하면서 읽었는데 왕자 이우는 남자라서 그런지 조국이 해방 되면 황실의 권력자로 이야기되는 기분이 들어서 그런지 공감형성이 되지 않은 채로 책을 덮었다. 

 

 

태어나 보니 일제의 식민지였고 10살에 일본으로 넘어가 일본식 교육을 받은 왕자 이우

독립투사들이 목숨을 지켜 독립운동을 하며 지킨 나라의 군인이 아닌 원치 않았다고는 하지만 일제의 군인으로 산 이우의 삶을 보며 웬지 아쉬운 마음이 더 컸던 책인거 같다.

이우공이라고 불릴지언정 왕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일본의 나라에서 배부르고 대접받고 귀하게 자란 그의 삶과 목숨을 내놓고 나라를 되찾으려는 독립투사들과 삶은 분명다르게 느껴진다. 

33살 나이에 요절하여 결국은 조국의 해방을 보지 못함에 마음이 쓰이기는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나보다. 무엇인가 충족되지 못한 기분을 버릴 수 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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