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속 차 향기여! 해와 달을 품고 있네
한재 이목 지음, 원학 옮김 / 불광출판사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래 전 마을 형님께서 문득 건네주셨던 《동다송》이후 차茶에 관한 책보다는 마음챙김에 대한 책을 주로 편식하듯 읽어왔다. 《내 마음속 차 향기여! 해와 달을 품고 있네》를 읽으면서 차와 벗 삼는 이들의 다시茶詩를 읽으며 나도 다시 차의 벗이 되어, 차가 나의 벗이 되는 재회를 꿈꾸게 되었다. 봉지를 뜯어 커피가루 가루를 머그에 넣고 휘리릭 커피 한 잔을 만들기도 하지만, 커피콩을 갈고 물을 알맞게 식히고 동그라미를 그리며 커피를 내리는 시간을 그 향기를 즐기는 것처럼, 차 서랍에 넣어두기만 했던 차를 꺼내 차와 마주하고 싶다. 물론 내 앞에 둔 것이 책이든, 커피이든, 차이든 그것을 통해 내가 다다르고 싶은 장소는 마음의 안쪽 어딘가이겠지만... 일생을 함께 걸어가고 픈 친구나 책을 만나듯, 침묵의 벗 차를 만나고 싶다. 그래서, "온 시절 맑고 온 세계가 한 모습이니 성인의 목숨이 천 년을 간다해도 하루 아침을 사는 것일 뿐."이 마음에 도착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