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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소금사막에 비가 내리면 - 테오에세이
테오 글.사진 / 삼성출판사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처음 스스로 여행을 가고 싶어서 간적이 고3 수능을 보고 겨울바다를 보러 갔을 때였던거 같다. 처음 여행다운 여행을 간 곳이라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여행이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고 어느 누가 '여기가 좋더라' '저기가 좋더라' 하는 얘기를 들으면 무작정 떠나고 싶어 지는데 막상 갈려면 시간도 돈도 여의치 안아 포기할 때가 많다. 그럴때면 여행 에세이를 읽으면서 못간 마음을 달래곤 하는데 우연찮은 기회에 당신의 소금 사막에 비가내리면 이라는 테오 에세이를 읽게 되었다.
저자가 볼리비아를 여행하면서 유명 관광지 중심의 글보다는 볼리비아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에 대해 얘기를 한다.
아마존에서 빵을 굽는 소녀 올리비아, 어설픈 도박 소년 라파엘, 염소와 비슷하게 생긴 랴마 40여마리를 돌보는 마이라.
다들 더 넓은 세계로 떠나고 싶지만 그래도 여기가 좋다던 아이들의 이름이다.
그런데 볼리비아 하면 무엇이 유명한지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 쉽게 떠올리는 사람은 적을 것이다. 나도 역시 볼리비아?
하고 의문을 던졌으니깐.
볼리비아는 남아메리카 중앙부에 있으며 수도는 수크레. 종교는 가톨릭교가 95%나 되는 공화국이다.
볼리비아에는 해군이 있으며 브라질의 7대 불가사의중 하나인 그리스도상보다 훨씬 큰 그리스도 상이 있다.
그런데 볼리비아에는 바다가 없다. 바다가 없는데 해군이라니? 이상한 나라라고 생각할 것이다.
볼리비아에 있는 그리스도상이 7대불가사의에 속하지 못한건 왜 일까? 그건 볼리비아에 있기 때문이다.
이 처럼 볼리비아는 우리들이 아직 많이 모르는 미지의 나라이다. 일본, 중국, 유럽등의 나라도 좋게지만 볼리비아같은 나라를 여행하는 것도 좋겠다.
하지만 무릇 여행 에세이란 읽으면 거기 나라에 가고싶은 충동이 솟아 나야하는데 이 책은 그런 점에선 아쉽다.
사진을 봐도 갑갑한 느낌이 들었는데 볼리비아의 배경을 한눈에 볼수 있는 사진이 있었으면 좋았을 건데 대체로 인물중심 클로즈업으로 사진을 찍어서 답답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기존의 책과 달리 세로로 보는게 아니라 가로로 놓고 보는 책이어서 신선하긴했지만 그 때문에 익숙치 않았던거 같다.
여행 에세이를 자주 보지는 않지만 좋아하는 편이어서 여행이 떠나고 싶을때는 읽곤하는데 소금사막은 조금은 힘들게 읽혔다.
습니다, 합니다 처럼 존댓말이 나오는 문체를 싫어하는데 이 책이 그런 문체를 써서 더욱 더 읽기가 거북스러웠다.
당신이 볼리비아에 관심이 있거나 미지의 나라를 여행하고 싶다면
하늘을 걷는 듯한 사막, 소금사막이 있는 볼리비아로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