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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모자 지음 / 첫눈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모자를 좋아합니다. 모자라서 그런가 봅니다라는 말처럼 저자의 언어 유희가 마음에
들었고 흥미로움을 가졌다.
책은 아주 작은 소주제별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특이한 점은 어떤 인물의 이름을
제시하지 않고 그와 그녀라는 대명사로 명칭을 써서 책을 읽으면서 그 공간에서
일상을 상상하며 읽게 되어 책에 빠져 들게 해준 책이다.
그가 만난 다양한 사람들 그 공간에서 다양한 일들 모두가 우리 일상에 한번 쯤은
접해봤거나 들어봤을만한 경험과 느낌과 그런 감정들이 내쉬는 숨처럼 자연스럽게
공감이 갔다.
그리고 사회의 비정하고 불공정한 부분도 조용하고 담담하게 다루고 있어 그 만큼
가슴에 와 닿았다. 시로 친다면 절제미가 참 뛰어난 책이다. 슬픔과 아픔 그리고
현실의 여러 감정들을 절제하며 표현하는 부분이 좋았다.
사람은 누구나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할 것이다.
그것이 마음처럼 되지않고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고 말로다 표현한다해도 그 마음
을 온전히 전하기는 힘들다. 헤어진다고 해도 사랑하는 사랑했던 사람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기를 바라는게 보통의 마음일 것이다.
짧게 짧게 보여지는 에세이처럼 책을 보면서 정말 다양한 감정을 느꼈다. 평범한 이야기
이지만 인생을 살아가며 느끼는 감정들이 살아 숨쉬는 느낌을 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