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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달다. 어제는 지랄맞았지만,
달다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평점 :
첫 장부터 인상적인 책이다.
어른들은 어린 내게 좋은 대학에 가면 행복이 온다고 했다.
대학생이 된 내게는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면 행복이 온다고 했고,
직장인이 된 내게는 결혼을 하며 행복이 온다고 했다.
행복은 어디에 있죠? 어른이 되어버린 내게 대답해줄 어른은 더 이상 없다.
그 자리에 엉거주춤 서서 길을 잃은 아이처럼 울었다.
나는 어디로 가면 행복하니?
남의 말만 듣느라 소홀했던 내게 처음으로 행복을 물었다.
정말 책의 한장 한구절 한구절이 가슴에 와 닿은 책이다.
나를 모질게 자책하고, 열심히 한다고는 하는데 결과론적으로는 아무런 결과
도 남지 않고 남들이 하는 말에 귀는 기울이면서 정작 내가 나에게 하고픈
말은 하지도 못했던 스스로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했다.
우리가 사랑에 실패하는 이유는 갈증 나는 순간에만 절실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토록 많은 사랑 노래들이 이별 후에 그리움, 가슴 시린 짝사랑
같은 목 타는 감정을 읊조린다고 한다.
왜 잃고나서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걸까..
애타는 열정이 시들해지고 헤어지고..
혼자라는 외로움을 채워 줄 누군가를 필요로하는 갈증..
세상에 인정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은 인간의 열정 그리고 이를 행복이라고
착각했던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에 대해 귀를 기울여보고 행복의 순간순간을
과정을 음미해보는것이 어떨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