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자기의 말과 행동만큼 훌륭하고 중요한 거니까. - P33

요즘 펄리타는 미용실을 열어서 사람들의 머리를 최대한 높게 올려 줘.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행복하지. 팔로마는 재봉사가 되어 양장점에서 일해. 거기에서 종일 드레스를 만드는데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는 것보다 만드는 게 더 즐겁다는 걸 알게 되어 무척 만족해. 둘 다 집에 가만히 앉아 아무 일도 안 하면서 삶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던 때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대. 지금 하는 일을 꽤 잘들 하거든. - P37

게다가 영원히 행복하게 산다는 건 있을 수가 없고, 그냥 잠자리에서 이 이야기를 듣고 나면 오늘밤이 올 테고 다음에는 내일 아침이 오고 그리고 그다음 날, 또 다음 날이 오고,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고 봄이 지나면 여름이 오고, 지구는 해 주위를 돌고 도마뱀은 햇볕이 따스한 벽에 붙어 있고 생쥐는 달밤에 케이크 부스러기를 먹으러 밖으로 나오겠지. - P42

우리 시대에 맞게 신데렐라 이야기를 하려면, 혹사와 모멸적 노동의 해결책이 왕자비가 되어 다른 사람의 노동에 기대어 일을 안 하고 사는 것일 수는 없고, 대신 존엄을 지킬 수 있으며 스스로 하고 싶은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케이크 가게는 신데렐라가 독립할 수 있도록 해 주었을 뿐 아니라, 그곳에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도울 수 있는 힘을 주기도 했습니다. - P47

우리는 리베카 솔닛의 신데렐라를 통해서 해방자의 의미를 다시 배웁니다. 대단히 화려한 것도 아니고 대단히 위험한 것도 아닙니다.
해방자는 불을 다루는 사람입니다. 마음의 불을 일으켜 꺼져 버린 줄 알았던 꿈에 불을 붙이고 자유를 찾아 나서며 다른 사람과 그 불의 온기를 나누는 사람입니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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