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은 건초용 꼴을 베기 위해 풀밭으로 전진했다. 저녁 때 그들이 돌아와 보니 우유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우유가 죄다 어디로 사라지는지는 얼마 안 가서 밝혀지게 되었다. 우유는 매일 돼지들이 먹는 사료에 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동물들은 그 떨어진 사과 알들이 물론 평등하게 분배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어느 날 그 사과 알들은 모두 모아다 마구실의 돼지들에게 갖다 줘야 한다는 명령이 떨어졌다. 그 명령에 몇몇 동물들이 수군대기 시작했지만 소용없었다.

이 농장의 경영과 조직은 전적으로 우리 돼지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밤낮으로 여러분의 복지를 보살펴야 합니다. 그러므로 돼지들이 우유를 마시고 사과를 먹어야 하는 것은 바로 ‘여러분의’ 이익을 위해서입니다. 돼지들이 그 의무를 수행하지 못하면 어찌되는지 아십니까? 존스가 다시 오게 돼요, 존스가! 그래요, 존스가 다시 오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우유며 바람에 떨어진 사과(그리고 나중에는 익은 사과들까지도)는 모두 돼지들 몫이어야 한다는 데 더 이상 아무 군말 없는 합의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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