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잘하는 사자성어 & SCP 재단 -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하는 국어 잘하는 SCP 재단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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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지의 초자연적인 존재들을 확보하고 격리하여 인류를 보호하는 비밀 기관인 SCP 재단이 있습니다. 이 초자연적인 존재들은 생명체는 물론이고 오래된 물건이거나 상상조차 못했던 기발한 것들도 있는데요.

너튜브에서도 ‘SCP’를 검색하면 꽤 많은 영상이 나와요. 초등학생들 사이에는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SCP! 비일상 미스터리 그래픽 노블로 ‘SCP 재단’ 책이 5권이나 나와 있어요. 그리고 연계 시리즈로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하는 국어 잘하는’ ‘속담’, ‘맞춤법’에 이어 최근에 ‘사자성어’ 책이 나왔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국어 잘하는 사자성어’ 책이 반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집에도 이미 그래픽 노블 ‘SCP재단’ 1권이 있어요. 아이가 사달라고 얼마나 졸라대던지요. 그때 ‘국어 잘하는 속담’ 책과 함께 사는 조건으로 1권을 사줬었는데요.
‘속담’ 책을 보니 중요 단어를 초성으로만 제시해서 아이들이 읽으면서 맞출 수 있도록 흥미를 갖게끔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번에 ‘국어 잘하는 사자성어’가 나왔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을 때, 우리 아이도 방과후 수업에서 한자 8급을 마치고 7급에 들어간 상태라 이 책을 볼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가졌어요.

집에 있는 다른 시리즈들과 비교해보며 책을 소개할게요.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하는 국어 잘하는 사자성어’의 목차는 다음과 같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매일 하루에 한 개의 사자성어를 익힐 수 있게 Day 표시를 해서 구성되어 있어요. 그리고 중간중간 SCP 도감이 나와서 사자성어 만화 속 SCP 들을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사자성어가 나오는 이야기는 한장으로 해서 만화처럼 스토리를 진행합니다. 한개의 사자성어에 한장의 만화라니, 아이들이 뒷장을 넘기지 않을 수가 없을 거예요.

아이는 처음에 책을 보여줬을 때 그 자리에서 한 권을 휙휙 다 읽었어요. 만화책 개념으로 접근한거죠. 어차피 반복해서 읽는 아이라 재미 붙이라고 원하는 대로 놔뒀습니다.

다음에 저와 함께 같이 읽었을 때 사자성어에 나오는 한자들이 쉬운 것도 있지만, 어려운 것들도 많았어요. 하긴 8급 뗀 아이 눈에 아는 한자가 몇 개나 있겠어요 ^^ 이 사자성어의 한자를 알려면 6급까지는 익혀야 할 것 같아요.


그러나! 초등학생들이 한자만 읽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사자성어의 뜻도 알아야 나중에 상황에 맞게 그 단어들을 구사하거나, 문제에 나왔을 때 맥락에 따라 이해할 수 있겠지요.

그런 면에서 접근했을 때 만화 상황 속에서 사자성어가 나오는 구성은 아이들에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어렵게 여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사자성어의 뜻을 익힐 수 있도록 말이죠.


‘국어 잘하는 사자성어’와 ‘국어 잘하는 속담’ 책을 함께 살펴봤을 때 큰 차이점이 보였는데요.
바로 이번 신간 ‘사자성어’ 책에는 마지막 사자성어가 나온 다음에 끝!이 아니라 <초성퀴즈, 낱말퀴즈, 연결퀴즈, 퍼즐완성> 코너를 통해 앞에서 봤던 사자성어들을 복습할 수 있게 해둔 것입니다.
본편에서 사자성어를 익혔다면 뒤에 나오는 퀴즈들은 익힘문제풀이인 것이죠. 이를 통해 반복학습과 복습을 할 수 있으니 부모 입장에서는 일석이조입니다.

‘속담’ 책에서는 속담이 다 나온 뒤에 바로 끝이 났는데, 이번 ‘사자성어’ 책은 한자어의 특성상 읽고만 넘어가면 익히기 어려울 것을 염두하고 만든 것 같습니다.

이 퀴즈들에는 <돌발퀴즈>가 중간중간 들어가 있어서 SCP 들에 관한 문제도 나옵니다. 초등 1학년 형 옆에서 같이 보던 한글 까막눈 미취학 꼬맹이도 돌발 퀴즈 중에 어떤 건 맞추더라구요. SCP를 아는 애들은 정말 익숙하겠구나 싶었습니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저는 초등학생 아이가 SCP 재단 그래픽 노블책을 사달라고 했을 때, 이것만 사주기는 마음이 편치 않았어요. 학습만화의 성격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속담’책이 나왔고, 그 뒤로 ‘국어 잘하는 사자성어’ 책까지 나오니 오히려 제가 더 사주고 싶어졌어요. 어차피 아이가 책을 보겠다고 한다면, 학습적인 면을 같이 접하게 해야 부모 마음이라도 편하겠지요. 처음부터 SCP를 모르는 아이들은 이 책 시리즈에 관심이 없을 거예요. 하지만 SCP를 아는 아이들은 도서관에서도 찾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학습만화로 구성된 책을 사주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책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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