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기차 치포의 기차 박물관
김혜준 지음, 김보경 그림 / 초록아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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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기차 덕후가 사는 집에 <로봇기차 치포의 기차 박물관> 개정판이 찾아왔습니다. 난리가 났습니다. 가지고 있던 초판은 테이프로 덕지덕지 붙여가며 간신히 버티는 중이었거든요. 너덜너덜해진 걸 억지로 가지고 있었어요.

가장 최근에 나온 기차 백과사전인데, 개정판이 나왔다는 소식에 얼른 서평단에 지원했습니다. 초판과 비교해서 어떤 부분이 바뀌었는지 궁금해졌어요. 새 책을 구매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꼬맹이 기차 덕후들을 위해 리뷰해봅니다.


엄마는 꼬맹이가 하원하기 전에 초판과 개펑판을 함께 두고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다른 곳 찾기 시작합니다.

1. 표지
그림으로 된 증기기관차 -> 최신 고속열차
우리나라 최신기차를 표지 전면 중앙에 내세워서, 가장 최근의 경향을 알려주겠다는 걸 드러내는 의지가 보였습니다. 미국의 하이퍼루프 열차도 표지에 함께 등장했네요.

그리고 세계 여러나라의 기차들 중에서도 몇 개가 바뀌었습니다. 바뀐 위치 찾기가 겸해졌네요.


2. 목차
1) 목차에서 가장 큰 변화는 초판에서 기차와 관련없거나 거리가 좀 먼 소제목을 개정판에서는 기차 관련 소제목으로 바꾸었다는 것입니다.

예)
초판 : 뿌지런히 철도를 놓는 사람들
개정판 : 영차영차, 부지런히 철도를 놓자!

초펀 : 앗, 무서운 곰이 나타났다!
개정판 : 무서운 곰이다, 기차에 올라타자!

초판 : 가장 끔찍한 전쟁 제2차 세계대전
개정판 : 전쟁에 필요한 물자와 사람들을 실어 나른 기차


2) 초판에 없던 내용이 개정판에서 추가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스포하지 않을게요 ^^


이러한 점들은 개정판 목차에서부터 기차에 좀더 집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는 것이죠.


3. 구성과 내용면
1) 초반부 스토리가 바뀌었어요. 목차에 추가된 소제목이 있다고 했지요. 차례 보면 파란색으로 나온 소제목이 스토리를 담고 있는 거예요. 추가된 내용에 따라 이야기도 좀더 풍성해졌어요.

2) 수정된 부분들이 있습니다. 초판에서 어느나라 기차인지 미처 싣지 못했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바뀐 것들이요. 아니면 설명에 맞게 기차 종류를 교체하기도 했어요.

예)
- 서울과 수도권의 전철 및 지하철의 역명
- 세계 여러나라 기차들의 정확한 명칭

<특별한 일을 하는 여러 가지 특수 열차> 편을 보면, 초판에서는 제설 ‘차량’ 이라고 소개하는데, 개정판에서는 제설 ‘열차’라고 하고 있어요.
그리고 초판에서 선로 수리 차량은 개정판에서는 위치를 옮겼고, 그 자리에 병원 열차와 소방 열차가 들어가 있습니다.


3) 추가하거나 삭제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추가한 내용은 스포라서 언급하지 않을게요. 그게 개정판의 묘미 아니겠어요 ^^

그림 속에서 추가된 것들은 이런 게 있네요.
<무서운 곰이다, 기차에 올라타자!> 편에서 보면, 초판에는 기차 안에 아무도 없지만, 개정판에서는 기차 안에 누군가 있고 빨리 기차에 올라타라는 대사를 합니다. 기차에도 색이 추가되었고요.
한장 한장 넘겨보면서 이런 장면들까지 교정된 걸 보니 제작한 분들의 노고가 느껴집니다.

삭제한 부분은 <선로를 달리는 탈것들> 편에서 기차 종류들이 많이 빠졌어요. 내용 자체가 빠진 건 아니고 예시 기차들이 일부 사라졌지요.


4) 색감 조정을 했어요. 교체된 기차나 추가 장면들을 살펴보면 기차를 좌우 반전 시키거나 색을 더 입혀서 선명해진 게 많더라구요. 바뀐 기차들이 화사해서 예뻐 보여요 ^^


아이의 감상
개정판을 접한 꼬맹이 기차 덕후는 난리가 났어요. 좋아서 방방!! 엄마는 두 책을 나란히 놓고 하나하나 비교해가면서 여기가 바뀌었네 했던 것을, 우리 아이는 우와, 여기 바뀌었어라며 정확히 짚어냈어요. 물론 모두 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몇 군데 바뀐 부분을 알아챘다는 것에 소오름~~ 덕후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한 예를 들면,
아이는 초판에서 <아시아 나라의 열차>편 중에, 일본의 고속 열차 신칸센 4대를 기억하고 있었나 봐요. 개정판을 보더니, “어! 여기 ‘신칸센 사쿠라’였는데, ‘산요 신칸센 사쿠라’로 바뀌었어.” 라고 말했고요.
“ ‘신칸센 하야부사’ 있던 자리에 ‘아키타 신칸센 고마치’ 기차가 들어왔어.” 라고 말했답니다.

아니, 이걸 어떻게 기억하냐고요.. 덕후야, 이대로 자라서 철도청 취업하자 ㅎㅎ 공무원 가즈아~~


우리 아이는 개정판 받자마자 계속 읽고 있어요. 아침 저녁으로 봅니다. 너덜너덜한 초판은 이제 안 봐요. 하지만 버리지도 못하게 합니다 ㅎㅎ 버리는 건 아쉬운가 봐요.

이걸 지켜 본 덕후 엄마는 역시 개정판이 필요해!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만약 집에 기차 백과사전류를 들이고 싶다면, 이 <로봇기차 치포의 기차 박물관> 개정판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저희처럼 초판이 너덜너덜해졌는데, 아이가 계속 보고 싶어한다면 개정판으로 바꿔주세요. 깨끗하게 보겠다고 약속하면서 살살 넘기고 있어요.

이상 내 돈은 안 들었지만, 기차책엔 항상 진심인 덕후 엄마의 초판과 개정판 비교 리뷰 마칩니다.


이 책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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