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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레트 라우드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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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라는 제목을 가진 그림책입니다. 작가인 피레트 라우드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 그림을 보면서 이 작품을 구상했다고 합니다. 얼굴에 붙어있는 귀만 단독으로 있으니 묘하기도 하네요. 귀의 주변에 있는 이 동물들은 뭘까요? 표지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피레트 라우드 지음




책의 줄거리

귀는 어느 날 깨어나보니 자신이 혼자라는 걸 알게 됩니다. 머리는 도대체 어디로 갔을까요? 혼자 있어본 적 없던 귀는 혼란스럽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그런 귀에게 개구리도 찾아오고, 토끼도 찾아옵니다. 코끼리는 너무 슬퍼서 걱정을 털어놓고 싶었고, 귀는 그건 머리가 없어도 가능했기에 흔쾌히 동의했어요. 코끼리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준 귀 덕분에 마음이 더 밝아졌어요.

귀에 대한 소문이 나서 생물들은 자기의 고민을 들어줄 귀를 찾았어요. 귀는 도움이 되어 기뻤지요.

그런데 어느날 거미가 나타나 귀에게 속삭입니다. 귀에게 찾아왔던 모든 이들을 흉보고 욕해요. 귀는 거미의 지독한 말을 듣고 있으려니 너무나도 괴롭습니다.

‘머리가 있었더라면 거미의 입을 다물게 할 텐데!’ 이런 괴로움에 휩싸인 귀는 과연 거미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책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자아 정체성 & 자신의 장점 찾기

보통 귀는 머리와 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해요. 얼굴을 구성하는 신체의 한 일부분이니까요. 그런 귀가 어느날 갑자기 혼자가 되었으니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머리가 다 결정하고 그것에 따르기만 했던 귀는 혼란스럽습니다.

이런 귀의 이야기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철학적 명제를 던집니다. 이건 ‘내가 잘하는 건 뭘까?’로 물어보는 게 더 쉬운 접근이겠지요. 귀는 잘하는게 뭘까요? 그림책 속에서 귀는 개구리, 코끼리, 토끼의 이야기를 잘 들어줍니다. 귀는 생각해요. ‘머리가 없어도 나는 들을 수 있어. 이건 어려운 일이 아니야.’ 라고 말이지요. 하지만 잘 듣는 일이란 게 얼마나 어려운지 귀는 몰랐어요. 귀가 남의 말을 잘 들어준다는 소문은 금세 퍼져서 여러 생물들이 줄 서서 귀를 찾아갈 정도입니다. 그리고 다들 고민을 털어놓고 마음이 편해져요.

귀는 머리가 없어도 잘할 수 있는 게 있었어요. 바로 잘 듣기입니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기보다 자신의 말을 먼저하며 의견을 내세우는 게 멋지다고 세상은 바뀌고 있어요. 그런데 귀는 조용히 상대방의 말을 들어줍니다. 누구보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자신만의 장점이에요.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잘 하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하여 귀는 경험을 통해 알게 됩니다. 그리고 주변인들과의 관계를 통해 깨닫게 되었어요.

지독한 말을 해대는 거미가 등장했을 때, 귀가 그에게서 벗어나는 결말을 보며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이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모르겠다는 아이들에게 이 책 <귀>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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