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려는 관성 - 딱 그만큼의 긍정과 그만큼의 용기면 충분한 것
김지영 지음 / 필름(Feelm)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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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뭘까요? 저자는 ‘딱 그만큼의 용기와 그만큼의 용기면 충분한 것’이라고 합니다. “고작 ㅇㅇ로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은, 사실 좀 멋진 일이다!” 라고 말을 해요. 어떤 말이 들어갈까요? 그건 저자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어떤 사소한 걸로 행복해졌나요? ‘넌 어디까지 가봤니?’ 라는 광고 문구가 떠오르기도 하네요. 바로, 지금, 여기서, 우리는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는 저자의 이야기, 궁금하지 않으세요? 함께 읽어 봐요.



#김지영





차례





각 장은 발견하기 - 정의하기 - 유지하기로 나눠져 있습니다. 작가는 ‘행복해지려는 관성’의 체득을 위한 단계적 접근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이를 통해 행복은 노력을 통해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연습을 통해 ‘발견’하고 단련을 통해 ‘유지’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나누고 싶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인상깊은 내용

1장 발견하기 : 별것 아닌 일상일지라도 ‘그래도’

<벚꽃 네버 엔딩>
이 꼭지에는 저자가 학창 시절이나 취업 준비중일 때는 벚꽃을 외면하며 지냈지만, 지금은 최소한 꽃구경할 정도의 감성의 여백이 생겼다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습니다.

누구가 비슷한 경험과 생각을 해봤을 거예요. 바람불어 흩날리는 벚꽃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것조차 죄스러운 마음이 들어 허둥지둥 발길을 돌려본 적 있을 겁니다. 같은 시절을 지나왔고, 그 시간을 통과하며 느꼈던 죄책감은 계속 나이를 들어가며 조금씩 떨쳐지고 있어요. 그나마 다행인 것이지요. 그 시절보다는 좀더 오래 벚꽃을 즐기며 ‘그 땐 그랬지’하며 웃을 수 있는 날이 찾아오네요.

“아마 지금도 어딘가에는 계절의 황홀함을 즐기는 것이 사치처럼 느껴지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중략) 곧,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내년에도 어김없이 봄은 온다.” (33~34쪽)


2장 정의하기 : 내 식대로의 행복

<‘ㅇㅇ척’의 힘>
저자가 학부 시절 영어 과외 경험을 들며 잘 모르는 게 나와도 학생보다 더 많이 아는 것처럼 위기를 넘겼던 일, 광고판에서 보이는 각종 강의들과 그 전문가 강사라는 홍보물을 보며 느꼈던 것을 밝히는 내용이다.

여기서 저자는 서로 경력이나 학력이 비슷해도 나는 아직 부족한 듯이 자신이 없지만, 누군가는 전문가라고 당당히 소개하고 말할 수 있는 차이가 뭘까를 생각해봤다. 그것은 ‘자기 확신’. 어느 순간에는 자기 의심에 시달려도 스스로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 최소한 링 위에 오를 용기가 있다고 보았다.

“때로는 부족할지라도 ‘전문가인 척’, 즉 전문가여야만 하는 환경으로 스스로를 내모는 것이 실제 그렇게 거듭나는 지름길일 수 있다.” (117쪽)

“무엇보다 타인의 용기를 자만으로 폄하하지 않기로 한다. 부족하게나마 ‘척’하며 보완해나가는 이들만이 진실로 그곳에 도달할 수 있다.” (119쪽)




3장 유지하기 : 바로 지금 여기서 행복할 것

<루틴의 힘>
코로나 시국 속에서 시간 쓰기가 흐트러진다. 다시 마음을 잡고 사소하지만 꾸준하게 루틴을 잡아 글을 쓰거나 책을 읽으며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나간다. 그것을 지키며 하루가 흡족해진다는 내용이다.

저자뿐만 아니라 모두가 알고 있지만, 누구는 실천하고 누구는 못하겠다고 쉽게 포기하는 게 바로 루틴이다. 이 루틴은 거창하면 안된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책을 낸 저자들은 공통적으로 정말 작고 사소한 것부터 루틴으로 만들라고 권한다. 그리고 중요한 건 그걸 시행해나가고 꾸준히 지키면서 오는 자기 만족감과 성공에의 기쁨이다. 성취감을 느끼고 이것이 포인트 적립처럼 계속 쌓이다 보면 어느새 행복함이 가슴속에 가득해진다.

“극도의 자율 속, 하루를 지키는 것은 결국 사소하고 건강한 루틴이다. 그것들이 모여 단단한 생활을 이루고 나아가 확실한 행복을 가져다줄 것을 알기에…” (199쪽)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불행을 이해하고 오늘 나의 최종 기분으로 행복을 선택하는 것. 이러한 날들이 쌓이면 마침내 행복은 ‘관성’이 된다, 종래에는 반드시 돌아가고야 마는 최종적 감상 상태’(8쪽)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제목의 의미부터 가슴을 울립니다. 아무리 힘든 날도 마지막에는 ‘그래도’ 라고 붙이며 소소한 행복을 이루면 결국 법칙처럼 행복으로 가게 된다고요.

행복은 거창한 게 아니라 아주 조금만이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복해지려는 용기를 낸다면 충분하다고 말하고 있어요. 로또 한방! 이라는 건 행복이 아니지요. 하지만 더운 여름날 차가운 맥주 한 모금은 상상만 해도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합니다. 사소하지만 진심인 행복들이 체화되어 습관화된다면 보다 견고한 행복을 구축할 수 있으리라는 <행복해지려는 관성>을 추천합니다.


이 책은 필름출판사를 통해 협찬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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