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아이가 있나요? - 엄마로 살지 않는 여성들, 삶의 다양한 고민과 문제에 관한 기록
케이트 카우프먼 지음, 신윤진 옮김 / 호밀밭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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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케이트 카우프먼





목차






<엄마로 살지 않는 여성들, 삶의 다양한 고민과 문제에 관한 기록>이 부제로 나온 책입니다. 전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지만 제 주변에도 아이 없이 사는 결혼한 친구들이 있어요. 결혼을 안한 어린 친구들도 있고요. 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저도 연애와 결혼, 임신과 출산을 통해서 육아를 시작하기 전까지 이미 겪어온 일이기도 합니다.

아이를 가져본 적 없던 미혼 시절에는 결혼한 친구들과 대화하는 게 어려웠어요. 취업 준비와 연애가 삶의 중심인데, 아이 이야기를 하는 친구의 세계는 낯설었죠. 그런데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자, 아이가 없는 사람들과 대화하기도 어려워졌어요. 이번에는 제 세상이 온통 아이가 중심이라 다른 주제는 관심이 가지 않았거든요. 저는 그들과 어떻게 대화해야 할지 몰랐어요. 같은 상황을 겪어봤는데도 입장이 달라지니 이해하기 어렵고 끝내는 사이가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제가 어떤 궁금증을 가지며 읽고 싶어진 책이에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이가 없는 기혼 여성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그들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을 보면서 어떤 마음일까? 하지만 우리나라 책은 개인적인 에세이 수준으로, 경험의 폭이 좁았어요. 아이가 없는 삶을 선택하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우리나라에서도 나오기 시작하는 건 고무적인 일이에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쉬웠어요. 다행히 이 책은 미국인이 쓴 책이지만 통계학적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몇 천명의 여성들의 데이터가 바탕이 되는 내용이에요. 그렇기에 좀더 객관적으로 그들의 생각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책 속에서 저자는 확실히 밝힙니다. “이 책 어디에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을 향한 비판은 물론, 각자의 선택이나 상황에 따라 출산을 결정한 여성에 대한 가치 판단은 담겨 있지 않다.”고요. (17쪽) 이 책은 편가르기 책이 아니에요.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차일드리스’와 아이를 갖지 않겠다고 선택한 ‘차일드프리’ 여성들이 사회 속에서 어떻게 살아오고 있는지, 그들의 앞에 놓인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제4장은 변치 않는 우정에 대한 장입니다. 여기를 읽으면서 많이 공감되었어요. 사례 중에는 아이가 없는 여성의 친구 중에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있어요. 그 친구는 엄마 노릇을 하며 아이에게 양가감정이 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친구는 아이와 관련된 일은 다른 아이들의 부모와 이야기하고, 자신의 친구와는 우정을 해치지 않는 방식을 유지하며 다른 관심 주제들을 대화한다고 해요.

단순하지만 미처 깨닫지 못했던 방법입니다. 이런 대화법의 기술이 마지막 장에 자세히 나와요. 저자는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원만한 관계 유지와 통합을 위해 대화 기술을 제시합니다.

미국인들의 사례가 우리나라와 실정상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들도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아이 없는 여성들의 삶의 노후까지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게끔 나와 있었습니다. 긴 시간동안 그들의 삶이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지 예상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상황과 처지가 다른 여성들의 삶을 이해하고 서로 공감하기 위한 책 <당신은 아이가 있나요?>입니다.



이 책은 책과콩나무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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