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그 아이 - 영화보다 잔인한 5.18 그날의 이야기! 고래동화마을 9
임지형 지음, 최민호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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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광주로 내려와 살고 있는 주인공 찬들의 엄마는 오래전부터 배우를 꿈꾸었고, 드디어 한 영화에 시민 배우로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출연하는 영화는 <낙화잔향>이라는 5.18 민주화운동이 소재인 영화입니다. 설레면서 연습하는 엄마를 보며 찬들은 꿈을 갖고 그것에 기뻐하는 모습이 이해하기 어려우면서도 질투가 납니다.

어느 날 엄마가 촬영하는 영화에 어린 애들 엑스트라가 필요하다며 엄마는 찬들과 찬들의 친구를 촬영 장소로 데리고 갑니다. 찬들의 역할은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 집밖으로 나왔다가 갑자기 계엄군에게 쫓기며 맞아 죽는 아이 역할이었습니다. 몇 번의 촬영을 거듭하며 찬들은 알 수 없는 울분이 생겨 울어버립니다.

그리고 영화 출연을 계기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친구들과 더 자세히 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뉴스에서 주범자가 재판을 받으러 광주로 온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데요. 찬들과 친구들은 뭔가 행동하기로 결심합니다.




감상

이 동화책은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이 있습니다. ‘영화보다 잔인한 5.18 그날의 이야기!’라는 문구가 앞표지에 나와 있어요. 

임지형 작가님은 <작가의 말>에서 광주에 살면서 어른들도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잊혀져 가는데, 어린 세대들은 이 일에 대해 얼마나 기억할지 그것에서 출발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또한 작가님의 5.18 관련 영화 단역 출연도 이 동화책을 쓰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했고요.

5.18 민주화운동은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잊을 수 없는 기억이지만, 누군가는 관심이 없거나 뉴스에 언급 될 때만 알게 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나라 안에서 잊혀저서는 안될 사건들이 있는데, 그 사건을 대하는 태도가 절박한 이와 무관심한 이들이 공존한다는 게 씁쓸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어떠한 사건들은 제대로 마무리 지어지지 않고 여전히 숙제로 가슴 속에 피멍이 든 채로 해결되지 않고 남아 있으니까요. 

그러한 점에서 이 동화책은 과거의 가슴 아픈 역사가 현재에도 이어지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 속에서 아이들은 5.18 민주화운동의 주범자가 광주로 와서 재판을 받는다는 뉴스를 보게 됩니다. 최근의 일을 반영하고 있지요. 그리고 아이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한 내용을 읽으면서 가슴이 뜨거워지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당시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모습에 부끄러워졌습니다. 

뉴스를 보며 한탄했었는데, 책 속의 아이들은 현실의 어른과 달랐어요. 작은 행동이라도 우리가 여전히 잊지 않고 있음을 알려주며 생각을 실행에 옮기는 모습이 멋졌습니다. 동화책을 통해서든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든 5.18 관련 소재로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것은 왜 일까요? 이 사건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우리들은 계속 기억해야 합니다. 



이 책은 책세상맘수다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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