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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아이, 스완 ㅣ 소원어린이책 10
신은영 지음, 최도은 그림 / 소원나무 / 2021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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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표지에는 가시가 잔뜩 돋아 있는 나무들이 있습니다. 특이하게 나무에 얼굴이 있는데 눈초리도 매섭고 표정도 무서워요. 인자한 얼굴보다는 가시처럼 날카로운 얼굴로 여자 아이를 바라보고 있어요. 나무들 사이에서 촛불을 들고 있는 여자 아이는 부드럽고 둥글고 밝은 이미지입니다. 촛불을 들고 있으니 아마도 어두운 밤이겠지요. 이 아이의 표정도 마냥 밝지만은 않습니다. 그리고 뒷표지에는 여자 아이와 남자 아이가 손을 꼭 잡고 있어요. 주변에는 가시 돋힌 무언가가 그들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이 아이가 제목처럼 숲의 아이 스완인지, 남자 아이는 또 누구일지 책 속으로 확인해 보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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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가시숲에 사는 가시나무들은 낮에는 땅에 뿌리를 박고 있지만 밤이 되면 요정으로 변합니다. 어느날 얼굴이 하얗고 아주 작은 몸집에 가시가 하나도 없는 나무가 태어났어요. 이 아이는 할머니의 유언처럼 ‘스완’이라는 이름을 가집니다. 가시숲의 다른 요정들을 스완을 별종이라 부르며 냉대합니다. 하지만 마음 따스한 스완은 잘 웃고 언제나 밝은 생각을 하려고 노력해요.
어느날 스완은 가시숲이 예전에는 달빛숲이었고 맛있는 호박이 열렸지만 요정들의 욕심으로 인해 저주를 받아 가시가 잔뜩 돋아버리며 황폐해진 가시숲으로 변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저주를 풀기 위해 돌아가신 할머니처럼 용기를 내어 가시숲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가시숲 밖은 자작나무숲이에요. 그리고 케이라는 자작나무 요정을 만나요. 케이와 함께 자작나무숲으로 간 스완은 그 곳에서 가시숲의 저주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그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할머니는 저주를 풀기 원하지 않았던 요정들이 있어서 실패했고, 추방당해서 다시는 가시숲으로 돌아오지 못했거든요.
스완은 과연 할머니가 이루지 못한 저주를 푸는 일을 해낼 수 있을까요? 가시숲을 원래의 달빛숲으로 바꿀 수 있을까요? 스완이 어떤 과정을 통해 결말을 이룰지 궁금하다면 책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감상
스완은 부모님의 손도 잡기 힘들어해요. 가시에 찔려서 피가 날 정도로 아프거든요. 하지만 케이와 손을 잡으면서 따스한 온기를 느끼게 됩니다. 뒷표지에서 두 요정이 손은 맞잡은 것은 두려움을 떨치고 용기를 내게 힘을 주는 행위입니다.
따스함을 받아본 적 있다면 그 온기를 다른 이에게도 나눠주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에요. 사랑과 믿음은 고난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얻어낼 가치가 있습니다. 스완도 힘든 여정 속에서 자신이 과연 해낼 수 있을지 흔들릴 때 주변인들의 따뜻한 지지와 응원으로 버틸 수 있었을 거예요.
<작가의 말>에 보면, <숲의 아이, 스완>은 ‘만약 우리가 주엽나무처럼 가시를 뾰족이 세우고 살아간다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상상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서로에게 뾰족한 가시 대신 포근한 곁을 내어 준다면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세상 사람들이 가시를 세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점점 더 삭막해지고 있어요.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라고 하지만, 뉴스에서 나오는 건 미담보다는 흉흉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게 있어요. 햇님과 바람의 이솝 우화처럼 꽁꽁 감춘 것들을 열게 하는 힘은 따스한 온정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힘들고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용기내며 희망을 잃지 않길 바란다면 <숲의 아이, 스완>을 읽어볼 것을 추천합니다.
이 책은 책세상맘수다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