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본 눈 삽니다 킨더랜드 이야기극장
제성은 지음, 정은선 그림 / 킨더랜드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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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무도 못 봤는데, 공원이는 이상한 것만 봐.” 뒷표지에 나오는 책 소개에요. ‘왜 나만 이런 걸 보는 거야? 안 본 눈 사고 싶어!’ 너무 잘 보는 아이인 주인공 공원이의 고민이 나와 있습니다.
흔히 보고 싶지 않은 걸 봤을 때 그것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으로 <안 본 눈 삽니다> 이런 말을 쓰지요. 요새 우리가 쓰는 말이 제목으로 나와 있으면서, 주인공은 어떤 고민을 하는지 궁금했어요. 함께 들어볼까요?




간단 줄거리

초등학교 3학년인 공원이는 남들이 못 보는 걸 잘 관찰하는 눈을 가지고 있어요. 반에서는 존재감이 없지만, 공원이는 날카로운 매의 눈처럼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고 잘 본답니다.
어느 날 자신이 본 것들을 반 친구들에게 말해주는데요. 그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누군가’가 바로 자신인 아이들은 뜨끔해하면서 소리칩니다. “우리는 아무도 못 봤는데, 공원이는 이상한 것만 봐.”
친구들의 말에 상처를 받은 공원이. 이제 더이상은 자신이 본 걸 그대로 말하지 않기로 해요. 그런데 반에서 사건이 생겼습니다. 한 친구의 소중한 물건이 사라져 버렸어요. 누군가가 일부러 숨긴 것 같아요. 공원이는 마침 그 때의 일을 봤었고요. 과연 공원이는 어떻게 할까요? 이 사건이 어떻게 해결될 지는 책으로 확인해 주세요.



감상

우리의 주인공 공원이는 남들이 못보는 걸 잘 봐요. 뛰어난 관찰력을 가지고 있어요. 남들은 놀라워하는 초능력처럼 뛰어난 관찰력이지만, 이건 반에서 존재감이 없이 조용한 공원이기에 가능한 일이에요.
이런 공원이에게 “우리는 아무도 못 봤는데, 공원이는 이상한 것만 봐.” 하면서 친구들이 공원이의 말을 믿어주지 않아요. 믿었던 친구들에게 자신의 말이 부정당한다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요. 매일 만나서 놀고 이야기하는 친구들이 자신을 이상한 아이로 대하고 꺼려한다면 공원이 입장에서는 큰 상처를 받게 될 거에요.
어른들도 기억을 더듬어보면 어렸을 적 친구에게 상처받은 경험이 있을 거에요. 자신은 진실을 말했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거짓말을 했다며 몰아세워졌을 수도 있어요. 초등학생들은 여전히 미숙합니다. 마음도 생각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순간적으로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아요. 약점을 들키거나 실수를 하면 우겨서 덮어버리고 싶기도 할 테고요.
이 동화에는 그러한 내용으로 공원이의 고민이 잘 드러나 있어요. 이 고민은 현재 친구관계가 가장 중요한 아이들에게도 공감을 불러옵니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

동화 속 사건이 생기면서 주인공 공원이는 중대한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 선택의 결과가 공원이를 힘들게 할까요? 지금 이러한 고민을 겪고 있는 내 아이가 있다면 부모로서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나요?
공원이의 선택과 그 이후에 친구들의 반응이 감동적이었어요. 어른들에게는 별 일 아닐 수도 있는 것들이어도 아이들은 그 고민이 참 커다랗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받은 상처를 이겨내고 목소리를 내며 용기를 낸다는 건 아주 어려운 일이에요. 그걸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 <안 본 눈 삽니다>를 추천해요.




이 책은 책과콩나무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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