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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들은 페미니스트로 자랄 것이다
오렐리아 블랑 지음, 허원 옮김 / 브.레드(b.read) / 2021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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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본 순간부터 내용이 무척 궁금했습니다. 어린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의 입장에서 그저 성교육, 성을 차별하지 않는 교육을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부터 알고 싶었어요. ‘페미니즘’이나 ‘페미니스트’에 대해서 평소에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 없지만 적어도 내 아이가 커서 나와 같은 여성들을 무시하거나 배려하지 않는 사람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작가 오렐리아 블랑프랑스의 언론인으로 인터넷 매체와 잡지에 소외 계층, 인권, 페미니즘에 관한 글을 썼습니다.
목차


인상 깊은 내용
서문
"나는 내 아들을 페미니스트 소년으로 키우고 싶다. 좀 더 자라서는 여자를 비난하지도 않고, 직장이나 길거리에서 여자들에게 추근거리거나 귀찮게 하지 않을 그런 남자로 키우고 싶다. 절대 여성에게 성관계를 강요하지 않고 여자를 때리거나 차별하지 않는 남자로 키우고 싶다." (14쪽)
서문에서 작가가 바라는 것입니다. 프랑스의 육아 방식이나 교육은 강압적이지 않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나라의 아이들도 자라다 보면. 성차별적인 인식을 갖게 되나봅니다. 이건 비단 우리나라나 프랑스만의 문제는 아니겠지요. 작가가 제기하는 이 문제의식, 이 정도만이라도 자라나는 남자 아이들을 위해 교육적으로 해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내용이 다음에 펼쳐질 것이라 예상할 수 있어요.
2장
‘5. 인형을 가지고 논다고 게이가 되지 않는다’. 이 부분을 보면서 남자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사회 문화적으로 성차별적인 것을 무의식으로 배워왔음을 느꼈어요. 어린 남자 아이가 분홍 인형이나 치마, 립스틱 등에 관심을 보이면 불안해지는 마음이 실은 은연중에 학습화되어 있던 것이에요. 반대로 생각해보면 어린 여자 아이가 바지를 입는다고 장난감 총이나 로봇을 좋아한다고 미래를 걱정하지는 않아요.
5장
여기에서는 ‘남자 페미니스트’, ‘일상의 페미니즘’에 대해서 더 자세히 이야기됩니다. 성차별에 모순과 불편함을 느끼는 게 여성만 있다는 건 아니라는 것이지요.
책을 읽고 느낀 점
어느 나라건 성별이 다른 아들을 키워야 하는 엄마의 걱정은 비슷하다 싶었어요. 그리고 이건 엄마만의 걱정은 아닙니다. 아빠 역시 자신의 아이가 커서 데이트 폭력을 저지르거나 성희롱, 여성 비하 발언을 하는 사람이 되길 바라지 않지요.
성차별하지 않고 상대방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방법, 그 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어렵지 않게 엄마 아빠가 할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읽어보면 우리가 대부분 알만한 것들이에요. 문제를 인식했고, 그에 대한 방법이 거창한 게 아니라는 게 놀랍기도 하고 안심이 되기도 했어요.
예비 부모와 어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육아서로 권하고 싶은 책이에요. 하나의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책세상맘수다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