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장애가 있나요?
권주리 지음 / 강한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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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장애인인 남자와 비장애인인 여자가 만나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대부분 머릿속에 생겨날 의문은 바로 ‘멀쩡한 사람이 왜 장애인을 만나지?’일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무의식 속에서 이러한 선입견을 얼마나 가지고 있었는지 깨닫게 되어 민망하고 부끄러웠다. 그리고 저자와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의 삶이 어떠한지 점점 더 궁금해졌다.



저자 #권주리





인상깊은 내용


책 속에서 저자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을 때, 폭발적인 조회수를 보이며 사람들이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그들을 바라봤다고 했다.


 


신체적으로 장애가 없으면 아무렇지 않을 남자와 여자의 연애가, 누군가가 장애가 있다는 것으로 그들의 사랑은 왜곡된 시선에 놓여진다. 장애를 가진 사람을 바라보는 이들 중에는 아무렇지도 않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저자의 경험담 속에서는 상당히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연애하던 시절에 놀이공원에 반바지를 입고 갔는데, 쇠로 된 의족을 그대로 하고 돌아다니니 경비원이 쫓아와서 그것 좀 가리고 다니라는 말을 들은 것, 나중에 놀이공원측의 사과를 받았다고는 했으나 이러한 현실에 씁쓸했다고 하였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경험담들을 때로는 담담히 때로는 감정을 드러내며 써내려갔는데, 읽고 있는 독자 입장에서 많은 생각을 갖게 하였다. 지금은 ‘정상인’이라고 하지 않고 ‘비장애인’과 ‘장애인’으로 구분하는 것만 봐도 예전에 장애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었다. 불쾌하거나 불편한 것, 그래서 보이지 않게 배제하고 싶은 것. 언젠가 들었던 말 중에는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 길거리에 장애인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 이유가 사람들이 보기 싫어하니 다들 조용히 숨어 지내는 것이라는 말도 있었다.

지금은 매체나 교육을 통해 장애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촉구하고 장애인의 인권에 대한 부분도 나아지고 있다. 저자는 장애를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각을 책 속에서 언급했는데 다음과 같다.



장애인을 동정어린 시선으로 보는 게 아니라 그들을 그대로 인정하자는 인식 변화는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장애를 반드시 극복해내야 한다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는 관점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충격적이었다. 은연중에 우리는 장애를 갖고 살면 삶이 너무 힘들테니 그것이 사라져야 삶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장애는 어느 순간에 후천적으로 찾아오는 경우도 많은데, 그것을 안고 사는 것은 문제가 있으니 반드시 극복해내서 아무 불편함 없는 것처럼 ‘보이게끔’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왔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장애를 극복하지 못하고 평생 가지고 살아가야 할 사람들도 많다. 이 이후에도 어떻게 인식이 달라져야 할지는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이 책은 장애인 남자와 비장애인 여자가 만나 서로 믿고 사랑을 하며 결혼에 육아까지 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 에세이이다. 하지만 그들의 삶 속에서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얼마나 많이 느꼈는지 알게 되면서 독자로서 부끄럽고 숙연해진다. 이런 차별과 선입견에 대한 경험담을 담담하고 가볍게 담아내면서도, 독자들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는 책이다. 은연중에 가지고 있었던 장애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게끔 변화를 촉구하게 만드는 책이다. 더더 많은 고민들은 독자의 몫일 것이다. 한없이 가벼울 줄 알았던 책 속에서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느끼게 해 준 <사랑에 장애가 있나요?>, 이 책을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이 책은 강한별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솔직한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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