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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깨달음 - 변화의 시대에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 ㅣ 키다리 그림책 55
토모스 로버츠 지음, 노모코 그림, 이현아 옮김 / 키다리 / 2020년 11월
평점 :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연일 흉흉합니다. 매일매일 쏟아져 나오는 확진자들, 2020년 해의 끝에 서 있는데, 코로나는 여전히 우리 곁에서 질척이며 사그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백신을 기대하고 또 기대하며 불안과 걱정으로 답답한 요즈음, <코로나 19 불안을 덜어주는 어린이책>이라는 책의 문구가 눈길을 잡아 끌었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불안에 휩싸여만 있다면 우리가 사는 현실도 코로나 블루로 점점 지탱하기 어려워지겠지요. 희망이 간절한 시기에 어느 때보다도 적절하게 등장한 책이 아닌가 싶어요.
어떤 희망을 노래하고 있는지 살펴보러 가볼까요?
저자 토모스 로버츠


책 속으로

깊은 밤, 아빠랑 아이들이 침대에 기대 있어요. 창밖에는 별빛이 가득하고, 아이들의 눈에는 졸음이 왔지만, 아이들은 아빠에게 잠들기 전에 이야기 하나를 해달라고 조르고 있어요.
“자기 전에 바이러스 이야기해 주시면 안 돼요? 또 듣고 싶단 말이에요.”
그런데 얘들아, 너희 지금 졸려서 눈이 자꾸 감기는데?
“한 번만요!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잖아요. 2020년 이야기 또 들려주세요.”
좋아, 그럼 이리 가까이 와 보렴. 그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단다.

이제부터 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예전의 세상은 아주 혼란스러웠어요. 세계 곳곳에는 수많은 공장이 들어서서 하늘에 달빛도 별빛도 보이지 않았지요.
바다도 엉망진창으로 변해갔어요.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대화가 단절되었고요.
아이들도 스마트폰을 보고 자라서 눈이 흐리멍덩하고 외로움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그렇게 2020년 되면서 신종 바이러스가 온 세상을 뒤덮었어요.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벌어졌지요.

사람들의 마음속에 아름답고 선한 것들이 다시 드러났어요. 전화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지구도 서서히 숨쉬기 시작하며 바다도 자연도 나아졌어요.
사람들은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기 시작한 거에요.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마침내 치료제를 찾았어요.
과연 달라진 일상 속에서 사람들은 무엇을 깨달았을까요?
이 바이러스가 꼭 있어야만 했을까요?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요?
함께 생각해 봐요.
인상깊은 점
이 책은 코로나 블루가 찾아올 정도로 불안과 공포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바이러스 치료제가 개발되어 이 힘든 시기가 다 끝난 뒤, 지난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이 바이러스가 찾아오기 전까지 세상은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었어요. 환경은 오염되고 파괴되면서 한쪽에서는 이 사태를 걱정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환경 협약을 깰 정도로 오만하게 나오기도 했지요.
그러한 시간 속에서 사람들도 단절되고 외로워지고 있었어요. 바쁘니까, 빠른 세상에 뒤쳐지면 안되니까, 각각의 이유들로 곁에 있는 이들보다는 온라인 세상 속으로 찾아가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말았지요. 세상이 멈춰버렸어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한 나라가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만으로도 미세 먼지 수치가 눈에 띄게 좋아질 정도였지요.
그리고 사람들은 이 힘든 시간을 겪으면서 점점 나름대로 삶에 적응하고 무기력과 고통에서 벗어나고 극복하고자 노력하기 시작했어요. 바이러스의 세상에 적응하면서 사람들은 다시 소통이 이루어지고, 새삼 우리의 환경이 인간으로 인해 끔찍하게 더러워져 있었는지 알게 되었지요. 다른 나라들도 잠시 숨을 멈추었을 때, 쾌청하고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이야기는 실제로 겪지 않은 우리의 미래로 나아갑니다. 우리가 꿈꾸었던 그 백신 치료제가 개발이 되었고, 세상은 변하게 되었다고요.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요? 긍정적인 변화였겠지요. 그러니 아이들이 그 때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잠자리에서 아빠에게 졸라대지 않겠어요.
책 속에서 아이가 질문합니다. 이 바이러스가 꼭 있어야만 했나하고요. 이러한 고통을 겪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아마 전 세계 모두의 바람일 거에요.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은 되돌릴 수 없어요. 다만 이 바이러스를 겪으면서 많은 사람들은 깨달은 바가 있어요. 마스크 없이 숨쉴 수 있는 공기,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는 거리, 깨끗하고 청명한 하늘과 바다, 그 속에서 움직이는 동물들까지, 평범하게 누리는 일상의 소중함을 뒤늦게서야 깨닫게 된 거에요.
이러한 고통을 겪지 않았다면 세상은 환경을 파괴하고 또 소모하는 쪽으로만 계속 움직였겠지요. 힘들게 알게 된 것이지만, 그래도 사람은 자연은 공존하며 살아가야한다는 걸 느끼게 해 준 소중하고 위대한 깨달음을 주었답니다. 이 책의 제목인 <위대한 깨달음>은 이런 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우리는 그 시간을 통해서 위대한 깨달음을 얻었어."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
코로나19로 인해 다들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확진자의 수치가 낮아졌다가 다시 올라가고, 단계가 격상되고 있으니까요. 걱정 속에서만 살기엔 정신적으로 너무나 버겁습니다. 이러한 때에 희망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을 통해 우리의 아이들과 함께 긍정적인 미래를 그릴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고통과 아픔 속에서도 깨달음을 얻고 이를 꾸준히 실천해나간다면 언젠가 세상 속에서 좋은 변화가 찾아올테니까요.
아이들과 함께 이 다음 시기의 희망을 알려주고 싶다면 <위대한 깨달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지만,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