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트랩 - 당신을 속이고, 유혹하고, 중독시키는 디자인의 비밀
윤재영 지음 / 김영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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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트랩>


-쥐가 레버를 누를 때마다 먹이를 주지 않고 가끔만 주었다. 레버를 누를 때 먹이가 안 나올 때도 있으니 쥐는 흥미를 잃고 레버를 덜 누르게 되었을까? 그렇지 않다. 예상과 달리 쥐는 레버를 더 열심히 광적으로 눌렀다. (...) 이번에는 먹이가 나오겠지 라고 기대하며 레버를 누르는 쥐처럼, 인스타그램 등 SNS 사용자도 도박하는 심정으로 게시물을 올린다.


-페이스북의 엔지니어인 저스틴 로젠스타인은 '좋아요' 기능을 처음 개발했을 때 세상에 긍정과 사랑을 전파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지, 어린 사용자들이 이 기능 탓에 우울감을 겪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디자인이 물건을 판매하고 이윤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 되면서 디자이너는 기업을 위해 소비자를 '설득'하는 사람이 되었다.



SNS 중독자로서 꽤 흥미로운 책이었다. 

UX디자인, 심리학, 마케팅 연구를 바탕으로 내가 왜 중독자가 되었는지 알아가 보는 시간이라니... 

당연하겠지만 반박하거나 의문을 제기할 여지가 없어 슬프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다. 

가장 웃겼던 건 그걸 읽으면서도 지루해지면 슬롯머신을 당기듯 피드를 새로고침하고 있는 나의 모습이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딱히 디지털 디톡스를 하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 바로 내가 디자인 트랩에 이미 꽉 잡히고 말았다는 증거일 테다.


그 외 다양한 상품을 최대한 많이 팔아먹기 위한 '기만', 디자인 기술들이 나오는데, 주위에서 매우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라 놀랍기도 했고 재미가 있었다. 또 그런 것들을 마주치면 좀 삐딱한 눈으로 바라보게 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여담이지만 디자이너가 저자라 그런지 내지 편집이 너무 깔끔하고 가독성이 참 좋았다.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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