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시대 - 로마제국부터 미중패권경쟁까지 흥망성쇠의 비밀
백승종 지음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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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시대>

-몽골의 통치자들은 종교와 혈통, 신분도 뛰어넘어서 오직 능력 위주로 인재를 선발하였다. (...) 하지만 예외는 있었다. 몽골인은 송나라의 후예, 즉 양자강 남쪽의 한족만은 철저히 불신하였다. (...) 중국 땅을 다스리면서도 한족을 배제하려니, 색목인이 대거 유입된 것이었다.

-그들은 투르크메니스탄인들과 쿠르드족 유목민들을 시리아 국경으로 쫓아냈다. 환대를 받았던 유대인과 달리 가난하고 평범한 유목민들은 박대를 당하였다.

-식민지의 희생을 바탕으로, 19세기의 대영제국은 사상 유례없는 경제 발전을 이루었다. (...) 그러나 도시의 하층민은 최저 생활선도 보장받지 못한 채 불행을 숙명처럼 받아들였다.

-역사를 이끄는 진정한 힘은 민중 또는 시민에게서 나왔다. 비록 그들이 모든 역사적 사건마다 존재감을 드러내지는 못하였으나, 빙산의 대부분이 수면 아래 있는 것처럼 시민의 의지는 역사의 수면 아래에서 세상을 떠받치는 힘이었다.

세계사는 중학생 때 배운 게 다라서 거의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읽었다.

그래서 시간 흐름이 헷갈리는 몇몇 부분이 있었음에도 무리 없이 잘 읽혔다.

많은 제국을 다루는 만큼 아주 깊이 들어가지는 않은 듯하다.

역사 입문 교양서로 적당한 책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장마다 한 제국을 다루는데 제국 역사의 전체적 흐름, 황금기, 몰락기 순으로 이어진다.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내용 정리하기에 좋은 구성이다.

몽골 제국 장이 가장 흥미로웠다. 야망가는 아니었던, 무덤도 건축물도 예술 작품도 초상화도 남기지 않은 칭기즈칸 얘기. 기회가 된다면 몽골 제국에 대해 깊이 다룬 책을 읽어보고 싶다. 그 외에도 여러 흥미로운 일화가 많았다.

어느 시대에나 소외당하는 사람들이 있는 건 왜일까?

역사를 이끄는 '시민'으로부터도 소외당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시민의 의지는 옳은가?

잠깐 주춤해도 어쨌든 나아가고 있다고 믿고 싶지만.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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