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불행에 안타까워하고 마음 아파 하는 것이 공감이라면, 공감 이전에 인간을 지배하는 것은 계산이었다. 타인의 불행을 두고 자신이 취하는 태도가 스스로에게 어떤 이점이 있는지를 따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계산은 가끔 너무나도 황당하고 어이없는 상황을 연출하고야 말았다……다른 사람의 불행이 그들의 이벤트였다. - P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