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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자급자족 - 아오모리에서 일궈낸 세 가족의 행복한 0엔 생활
다무라 유니 지음 / 애플북스 / 2026년 9월
평점 :

일본 아오모리 시골생활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오늘도 자급자족>
일본 시골 소도시 여행이 유행한 적이 있다. 이제는 사람들이 가지 않는 곳, 외부의 손길이 덜 닿은 곳에 가서 나만의 평화와 자유를 누리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그만큼 일본 여행은 대중화되어 방문객들은 일본의 웬만한 대도시는 다 방문했다. 시골에 살되, 일본이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을 갖고 생각하던 차에 <오늘도 자급자족>을 만나 내심 반가웠다. 40살이 된 다무라 유니 작가는 도쿄에서 살다 아오모리로 이주하여 약 10년 넘게 이곳에서 살고 있다. 외부의 자원과 에너지에 의존하여 살아가기보다는 현재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는 '자급자족'의 삶을 꾸리고 있는 아내이자 엄마이다. 경제적 수입이 0원이더라도 자연에서 일꾼 음식과 집으로 삶을 꾸려 나가는데 이 또한 흥미롭다. 물질적으로 넉넉하지 않지만, 마음으로는 누구보다 행복하고 평온한 아오모리 세 가족을 소개하고자 한다.
<오늘도 자급자족>를 읽다 보면 헬렌 니어링의 삶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0엔 생활을 유지하며 외부 강의와 방송을 통해 자신들의 철학을 선한 영향력으로 발휘했던 모습이 닮았다. 도시에 살던 저자 다무라 유니가 시골에 적응하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습은 대리만족을 느끼기에도 충분하다. 그리고 자연이 가진 위대함이 경이롭게 보인다. 아무래도 '2장. 먹는 일에 대하여'를 집중해서 읽을 수밖에 없었다. 사과로 유명한 아오모리에서의 식은 어떨까? 밭에서 수확한 오크라, 가지, 오이 등이 담긴 사진을 보며 눈물과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걸 볼 수 있었고, 이렇게 얻은 농식물로 만든 요리를 굉장히 맛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자연 고유의 맛이 그대로 전해져 식물의 본연을 곱씹을 수 있다. 계절별로 수확하는 농식물이 다양해서 노동을 통해서 얻는 성취감도 클 것 같았다. 콩, 된장도 직접 만들어 먹는다고 하니 인공적인 음식과는 거리가 멀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 것만 같은 기운이 전해온다.
한국의 시골에 사는 재미도 있지만, 일본 아오모리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나날들도 즐거울 것 같다. 외부 SNS, 대중매체와 멀어져 나 자신에 몰두할 수 있고 자연과 하나가 되는 삶을 보니 숨통이 쉬어진다. 아무래도 도시에서의 나날들은 쳇바퀴 돌듯 워낙 빠르게 흘러 나 자신을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오늘도 자급자족>을 통해서 내 마음은 언제쯤 자급자족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점도 들었다. 비록,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더라도 타인을 통해 만족감을 얻게 되는 기쁨을 잠시나마 누릴 수 있었다. 아오모리라는 곳, 일본 시골 생활, 자급자족의 삶을 풍부한 사진과 담백한 문체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