쳇 베이커 -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현대 예술의 거장
제임스 개빈 지음, 김현준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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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 베이커는 재즈에 대해 잘 모르는 내가 찾아듣는 몇 안되는 재즈아티스드로, 특유의 섬세하고 나른한 멜로디가 로맨틱하게 느껴지는 트럼페터였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의 삶이 어떠했는지 들여다본 적이 없었고 음악만 들었을 땐 다정한 왕자님 스타일을 상상했었다.

이 책은 그런 그의 삶을 다소 날카롭게 조명한다. 제멋대로고 자기파괴적인 그의 삶은 그야말로 악동 그 자체다.
마약중독에서 헤어나오지 못했고, 동료든 친구든 연인이든 그 누구에게도 마음을 두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육체뿐만 아니라 마음도 이 책의 제목처럼 “다시는 고향에 돌아가지 못했다.”

이 책은 쳇 배이커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연주를 했는지 그래서 그 음악을 어떻게 들어야하는지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듯하다.

도덕적으로 불완전하고 범죄를 서슴없이 저지르는 그의 손끝과 호흡에서 나온 음악을 우리는 어떤 애증의 시선으로 감상해야할까.

쳇 베이커의 음악을 더 맛있게 감상하고 싶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길 바란다.

#도서제공 #쳇베이커 #재즈 #재즈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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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아름다운 기분
우아민 지음 / 무니출판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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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긴 호흡을 가진 시를 읽는 것 같은 이 산문집은

작가님의 상실과 슬픔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짙은 사랑도 있다. 

슬픔과 사랑이 뒤엉키는 건 자주 있는 일이지만

얼만큼 꼬이고 얼만큼 엉키는지는 알 수 없다는 점이 두려운 지점이다.

그리고 이런 결과로 어떤 슬픔을 마주하게 되는지도.


작가님은 슬픔을 마주하고 슬픔과 어떻게 해야할지

그 이야기를 나눈다. 

내가 내게 다정하고 

내가 내 슬픔을 손에 쥘 수 있다는 것.

작가님은 어떤 상실의 계절에 서 있는가.


이 산문집은 내게, 나는 내게 왜 한없이 다정하지 않은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동시에 작가님의 평온을 바라게 한다. 



상처입은 존재들은 땅이 필요하다. 몸 안 가득 지난 상처가 풀썩일 때 상처를 먹고 자란 연두가 싹을 틔울 때까지 품어주는 마음이 땅에는 있다.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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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사회 - 안전한 삶을 위해 알아야 할 범죄의 모든 것
정재민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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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꿈꾸는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는 어떻게 현실적으로 실현될 수 있을까요?

그런 꿈으로 가는 길이 법조인의 시선에서는 어떻게 다른지, 국민과의 법 감정과 농도가 어째서 다른 것인지,
그러면 그 타협점은 무엇이며 우리가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지 질문에 좀 더 답이 되는 책입니다.

범죄자들이 교화되고 더 나아가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 그러기위해 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범죄가 이 사회속에 어떻게 자리잡는지 탐구하기 좋았습니다.
추천합니다.

*본 리뷰는 서평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범죄사회 #창비 #스위치 #정재민 #책추천 #도서추천

따라서 범죄의 큰 원인이 사회적 환경에 있는 경우는 물론이고 개인에게 있는 경우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범죄를 억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회의 환경과 구조를 바꾸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도 ‘범죄사회‘를 말하는 것입니다.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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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견디는 기쁨 - 힘든 시절에 벗에게 보내는 편지
헤르만 헤세 지음, 유혜자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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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는 소설이든 에세이든 그가 삶에 대해 얼마나 고민했는지
그래서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지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마치 모든 것을 깨닫고 있는 방관자의 눈으로 내려다보는 기분도 든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한 문장, 한 문장에서 공감을 하고 배울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런 문장들의 집합체다.

헤세가 그런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직접 그린 그림과
함께 구성된 이 책은, 고난을 겪는 이가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나 삶의 지혜를 전달해줄 수 있을 것만 같다.

인생의 변곡점에서 혹은 쉼표에서 그의 문장을 마주하길
추천한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서평목적의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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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말린 날들 - HIV, 감염 그리고 질병과 함께 미래 짓기
서보경 지음 / 반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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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인이 겪는 사회적 낙인과 차별에 대한 고통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그와 동시에 감염병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걸릴 수 있으며, 감염과 함께 살아나갈 미래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책입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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