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야, 아버지가 말하였다. 「무엇을 기다리고 있느냐?
「아버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날이 새고, 정오가 되고, 저녁이 될 때까지 언제까지나그렇게 서서 기다릴 셈이냐?」「저는 서서 기다릴 것입니다」「싯다르타야, 넌 지치게 될 것이다.
「저는 지치게 될 것입니다.
「싯다르타야, 넌 잠이 들게 될 것이다.
「저는 잠들지 않을 것입니다.
「싯다르타야, 넌 죽게 될 것이다.
「저는 죽게 될 것입니다」「그러면 넌 아비의 말을 따르느니 차라리 죽겠다는 거냐?」
싯다르타는 항상 아버님의 말씀을 따라왔습니다
그러면 너의 계획을 포기하겠다는 거냐?
싯다르타는 아버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행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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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왠지 확신할 수 없었다..……. 조여들듯 그를둘러싸고 있는 모래벽을 보고 있노라면, 아까 기어오르려다 떠밀려났던 비참한 실패가 떠오르고 만다..……. 몸부림만 칠 뿐 아무 효과도 없는, 전신을 마비시키는 무력감...…. 이곳은 이미 모래에 침식되어 일상적인 약속 따위는 전혀 통용되지 않는 특별한 세계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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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는 그렇게 양말 하나 벗지 않고 앉아 있던 산주 앞에서 경애가 느꼈을 모욕감을 떠올리며 조용히 분노했을 뿐이었다. 아마 경애가 그랬을 것처럼 움츠러들었다. 차가운 물을 뒤집어쓴 듯 마음이 오므라들었다. 기가 죽고 축소되었다. 누군가를 이해 하는 일이란 그렇게 함께 떨어져내리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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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폐기하지 마세요. 마음은 그렇게 어느 부분을 버릴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우리는 조금 부스러지기는 했지만 파괴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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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요, 일자리는 참 중요합니다. 박경애 씨, 일본에서는 서툰 어부는 폭풍우를 두려워하지만 능숙한 어부는 안개를 두려워한다고말합니다. 앞으로 안개가 안 끼도록 잘 살면 됩니다. 지금 당장 이렇게 나쁜 일이 생기는 거 안 무서워하고 삽시다. 나도 그럴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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