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다른모든 승려들과 마찬가지로 법복을 걸치고, 엄격한 계율에따라서 발걸음을 떼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얼굴과 그의발걸음, 그의 조용히 내리깐 눈길, 그의 얌전하게 아래로내려뜨린 손, 그리고 얌전하게 아래로 내려뜨린 그 손에붙어 있는 손가락 하나하나가 모두 평화를 말하고 있었고, 완성을 말하고 있었으며, 무언가를 구하지도 않았고, 무언가를 모방하지도 않았으며, 결코 시들지 않는 안식 속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는 빛 속에서, 결코 깨뜨릴수 없는 평화 속에서 부드럽게 숨쉬고 있었다.
- P46

이제 다시는 나한테서 이 싯다르타가 슬그머니 빠져나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지. 이제 다시는 나의 생각이나 생활을 아트만이나 세계고(世界苦) 따위로 시작하지 말아야지. 이제 다시는나 자신을 죽이거나 산산조각 내어, 그 파편 뒤에 있는 비밀을 찾아내려고 하는 따위의 짓은 하지 말아야지. 이제다시는 요가 베다의 가르침도, 아타르바 베다의 가르침도, 고행자의 가르침도, 그 어떤 가르침도 받지 말아야지.
나 자신한테서 배울 것이며, 나 자신의 제자가 될 것이며, 나 자신을, 싯다르타라는 비밀을 알아내야지.)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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