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이 약탈한 정당 - 국민을 가스라이팅하는 거대한 음모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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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를 구하는 것은 균형 잡힌 판단과 이성의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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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이 약탈한 정당 - 국민을 가스라이팅하는 거대한 음모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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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진실보다 자신이 믿고 싶은 이야기에 쉽게 마음을 내어준다. 그러나 공동체는 열광보다 성찰로 유지된다. 정치가 팬덤과 증오의 논리에 잠식될 때 민주주의는 토론과 숙의의 공간을 잃고, 시민 역시 건강한 사고를 잃은 채 진영의 일부로 소비된다. 또한 정치 혐오가 오히려 기득권을 강화할 수 있으므로, 혐오와 냉소가 아닌 성숙한 시민의식과 참여가 필요하다.

민주주의는 거대한 영웅이 아니라 서로 다른 생각을 끝까지 견디려는 시민의 인내 위에서 자란다. 팬덤이 소신을 대신하고 증오가 대화를 대신하는 순간, 정당은 국민을 위한 광장이 아니라 진영의 성채가 된다.

이 책은 편을 가르는 함성보다 성찰하는 이성이, 승리를 위한 맹목보다 민주주의를 위한 책임이 훨씬 값진 시민의 덕목임을 증명한다.

정치는 누군가를 숭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삶을 조화롭게 공존시키기 위해 존재한다. 팬덤이 정당을 지배하면 정치는 토론을 잃고 민주주의는 방향을 잃는다. 이 책은 비판적 사고와 절제된 시민의식이야말로 공동체를 지탱하는 가장 깊고 단단한 토대임을 역설한다.

팬덤은 일부 군중을 하나로 묶을 수 있지만, 민주주의는 서로 다른 사람을 함께 살게 하는 기술이다. 왜곡된 열정이 이성을 삼키는 순간 정치는 권력 투쟁을 향한 막장의 무대가 되고, 국민은 관객으로 전락한다. 결국 공동체를 구하는 것은 그릇된 충성과 광기가 아닌, 균형 잡힌 판단과 이성의 깊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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