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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금지된 17가지 ㅣ 열린어린이 그림책 19
제니 오필 지음, 낸시 카펜터 그림, 홍연미 옮김 / 열린어린이 / 2007년 12월
평점 :
동생의 머리카락을 스테이플러로 베개에 찍어 놓으면 어떨까?
도대체 이 엉뚱한 생각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일까?
이미 어른이 되어 버린 나는 도통 이해할수가 없는데 옆에 있는 사촌동생은 "나도 이게 궁금했다."며 방방 거린다.
"당연히 하면 안되지 그게 뭐가 궁금해?"라고 물으니 "그냥 난 궁금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가끔 만나는 사촌동생들은 궁금한게 많다.
만나는 그 순간부터 속사포처럼 질문을 쏟아내는데
당연히 하면 안되는 것들만 하고 싶다며 졸라댄다.
그리고 왜 하면 안되는지 묻는다. 그럼 난 그 대답을 찾아주려다 도망쳐버린다.
난 아이들의 엉뚱한 질문과 행동이 이해되지 않고,
아이들은 자기를 이해하지 못하는 날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
여러분은 어떤가? 아마 비슷하지 않을까?
이 책에 나오는 친구와 엄마처럼 말이다.
아이들과 어른 사이에는 무엇이 있는걸까?
난 항상 우리 사이는 너무 멀어라며 도망치는데
'내가 엄마일때 내 아이도 이렇겠지?'라는 생각을 하고보니 이거 좀 생각해봤야 겠구나 싶다.
우리 아이들의 머리 속에 있는 기발한 생각들이 무엇인지 듣고,
그게 금지된 것인지 허락된 것인지 그리고 그 결론은 어떻게 내려지는지...
도망가지 말고 아이와 눈높이를 맞춰 토론을 해보는거다.
그럼 어른과 아이 사이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