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랑을 말하지만 - 여태현 산문집
여태현 지음 / 마음시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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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름다운 문장을 읽고 싶단 욕구가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우리는 사랑을 말하지만, 이라는

산문집을 발견하게 되었고

본문에서 발췌한 문장들을 읽다보니 이 책 속에

쓰인 모든 얘기들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작품을 읽게 되었다.


예상했던대로 작품 속에는 사랑에 관한 많은

얘기들이 있었다. 직관적이고 솔직한 문장들도 있지만

시처럼 모호하고 비유적인 문장들도 있었다.

그래서 어떨 때는 산문시 같기도 하고, 어떨 때는

수필 같기도 했다.


절로 옛 연인을 떠오르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책을 읽으면서 종종 옛 추억을 생각하곤 했다.

그러면서도 작품 속 화자는 옛 연인들과

더럽게 헤어진 적은 없는 모양이라고,

그랬다면 이토록 아련하고 담담하게

추억할 순 없을거라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책을 읽어 나갔다.


생각을 많이 하게끔 만드는 책이라서

읽는 내내 머릿속이 시끄러웠다.



작품 속 화자가 곧 작가 본인인지 알 수 없지만

내가 느낀 작품 속 화자는 참 섬세하고 예민해서

연인의 기분 변화를 기민하게 알아차리고, 온 마음

다해 매 순간 상대를 사랑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랬기에 상대는 많은 사랑을 받고 행복했을 거라고.


어찌보면 딱딱할 수 있는 산문시 같은 분위기의

산문집인데도, 꼭 사랑에 빠진 누군가의 일기를

훔쳐보는 듯한 흥미롭고 공감가는 얘기들이 많아서

지루하지 않게 끝까지 페이지를 넘길 수 있었다.



*도서를 제공 받고 솔직한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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