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아들을 사랑한다는 문구만 보고 요새 나오는 자극적인 미국 드라마나 영화처럼 연애 감정으로 아들을 대하는 소재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읽으면서 오해였다는 걸 깨달았다
오히려 그쪽보다는 지나친 모성애에 가까웠달까
엄마인 로라는 아들 대니얼을 너무나도 소중하게 여겨서 때로는 그를 소유물처럼 생각하고 제 곁에만 있기를 바라곤 한다
또한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싶어하고 그가 사귀는 여자들에 대해 커다란 관심을 갖는다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니얼에게 여자가 생겼고, 그래서 알고 싶었고, 그 여자아이와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집에 초대했을 뿐이다
그랬을 뿐인데 일이 점점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로라는 대니얼의 여자친구인 체리가 어딘가 묘하게 불길한 아이라고 생각한다
제 아들의 돈을 노리고 접근한 것 같았고 알아본 결과 거짓말을 서슴지 않고 내뱉을 뿐더러 행동에도 거침이 없어 보였다
물론 체리는 대니얼 앞에선 본색을 드러내려 하지 않았다
로라가 몰아 붙일때마다 모르쇠로 일관하며 대니얼의 앞에서 비련의 여주인공 역을 자처한다
로라는 굳은 결심을 한다
저 불길한 아이를 대니얼 옆에서 치워 버리겠노라고
굵직한 스토리는 대강 이런 식으로 흘러간다